사의는 표명했지만 '할 일 하겠다' 의지 다진 오영주 장관
"소상공인 대책, 차질없이 성실히 수행할 것"
오 장관, 계엄 국무회의 모두 참석…"직위에 연연치 않는다"
- 김형준 기자,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장시온 기자 = 계엄사태와 관련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오 장관은 직위에 연연치 않고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오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에 찬성했는지 여부를 묻는 말에 입을 열지 않았다.
다만 중기부에 따르면 오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소집한 긴급 국무회의와 이후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에 따른 새벽 국무회의를 2차례 모두 참석했다. 찬성 반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질 일은 진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또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정책 수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현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오 장관은 이날 국무위원이 전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거취를 묻는 말에 "제가 대답할 일은 아니다"며 "직위에 연연치 않고 성실히 할 것이며 중기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제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는 신용 취약 소상공인을 위한 저리대출 자금을 연내 2000억 원가량 추가 공급하고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1000억 원 규모의 재도전 특별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비상계엄, 탄핵 움직임 등으로 국정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러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오 장관은 "소상공인 대책은 7·3 대책과 연결해 이제까지 잘 준비해 왔다"며 "이번 대책이 나온 것은 계속해서 보완을 했다는 것이고 똑같은 정신과 똑같은 방법으로 중기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 장관은 국정 혼란 상태로 참석이 불투명했던 동행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중기부 역시 '차관 직무대행' 체제가 아닌 장관이 정상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계획된 연말행사 등을 그대로 진행해 달라"며 "모두가 '최대한 평소처럼' 하는 것이 결국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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