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모집…최종 임명은 해 넘길 듯

14대 김종호 이사장 지난달 7일 임기 종료
9일까지 서류 접수 실시…이후 면접·인사 검증

기술보증기금 본점.(기술보증기금 제공) ⓒ News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 15대 이사장을 모집한다. 현재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종호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7일로 끝난 것에 따른 후임 인선 작업이다.

3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기보는 차기 이사장 공개 모집을 진행하고 이달 9일까지 서류 접수를 실시한다. 신규 이사장의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으로, 직무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자격 요건은 △이사장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조직의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 및 추진력 △대규모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 △공직윤리 및 인성 등 최고경영자로서 역량을 보유한 인물이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는 면접 심사를 거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는 중소벤처기업부에 후보자를 추천하고 중기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이사장을 임명한다. 서류 심사 이후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보증기금의 신임 이사장 선임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대 이사장 선임 당시에도 모집 공고는 8월에 실시했으나 취임은 11월에 이뤄지는 등 약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더욱이 현재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한국벤처투자·창업진흥원·신용보증재단중앙회)들의 수장 인선이 늦어지는 중이라 앞선 인사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기보 이사장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기술보증기금은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승격·출범하면서 종전 금융위원회 산하에서 중기부 산하기관으로 이관됐다. 이에 2018년에는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윤모 이사장이 13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현재 14대 이사장인 김종호 이사장은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제1과장·교육감사단장·공공기관감사국장·사무총장을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두루 역임했다.

중기부 이관 이전에는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으로 존재해 기획재정부 출신 인물들이 주로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기획재정부 대변인·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12대 김규옥 이사장과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원 차관보를 지낸 10대 김정국 이사장이 대표적이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