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속 '납품대금' 모범지급 빛났다…중기부 장관 표창
27일 중기중앙회서 '상생결제 확산의 날' 기념식
단체 9곳·개인 11명에 중기부 장관 표창 수여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1조 원이 넘는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금 정산'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 대금 지금을 성실하게 지키고 선결제하는 등 '상생 결제' 확산에 기여한 단체 및 관계자들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상생결제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고 상생결제 우수사례를 홍보하기 위한 '상생결제 확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생결제는 원청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납품대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2015년에 도입한 제도로 결제일 현금 지급을 보장하고 결제일 이전 조기 현금화도 가능하다. 부도 시 금융기관이 하위 납품기업에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어 연쇄 부도를 예방한다.
앞서 지난 7월 티몬과 위메프에 물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도 납품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는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피해액이 정부 추산 1조 4000억 원, 피해 업체가 4만 8000여 곳으로 집계된 바 있다.
영세 입점업체와 소비자는 물론 대형 여행사, 가구업체 등 산업 전반에 미친 피해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원청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납품대금 회수를 돕는 상생결제의 중요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는 상생결제 확산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중기부 장관 표창 20점을 수여했다.
단체 표창 9점은 △인천광역시△부산도시공사△인천교통공사△해양환경공단△신흥글로벌△신성델타테크△에이치엘테크△성운전자△와이지텍이 받았다.
개인 표창 11점은 △김학준 LG전자(066570) 책임 △박정훈 현대트랜시스(039090) 책임매니저 △이현정 전남 순천시 주무관 △김상미 대구광역시 주무관 △조현주 한국중부발전 차장 △이상우 한국동서발전 부장 △김정연 부산교통공사 부장 △임채령 중소기업은행 대리 △이종헌 아이엠뱅크 대리 △박찬 우리은행 차장 △이혜옥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대리가 받았다.
이날 부대행사로 기업·공공기관 실무자가 상생결제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에서 찾아보는 상생결제 활용·인센티브 팁' 주제의 세미나도 열렸다.
한편 상생결제 지급액은 도입 첫해부터 올해 10월까지 누적 총 1156조 원이 지급됐고 2018년부터 최근 7년 연속 연간 지급액이 100조 원을 넘겼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올해는 상생결제가 도입된 지 10년째 되는 뜻깊은 해로 대·중소, 민간·공공이 함께 이뤄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관계부처·지자체와 협업으로 연간 200조 원 규모의 공공조달시장에서 상생결제 활용을 촉진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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