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美 진출 길 닦는다…한벤투, 동부 거점 마련
美 동부 지역에 '코리아 벤처 창업투자센터' 설립 내정
기존 샌프란시스코 서부 사무소도 확대 개편…"지원 확대"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한벤투)가 글로벌 벤처캐피탈(VC)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강화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현지 거점을 늘리고 확대한다.
2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미국 동부 지역에 '코리아 벤처 창업투자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적절한 지역을 검토 중이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벤처업계에선 월가와 가까운 뉴욕이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재 한국벤처투자는 미국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리며 가장 활발하게 창업이 이뤄지고 자금이 모이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동부 사무소 설치와 함께 기존 서부 사무소 역시 규모를 키우고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을 현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오픈AI(OpenAI)와 스페이스X(SpaceX) 등 비상장 딥테크 기업이 급부상하면서 각국이 벤처투자 시장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한국도 기존보다 적극적인 육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봤다. 마침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받는 등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모인 상황이어서 지원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실제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5년간 연평균 16% 성장하며, 같은기간 전세계 성장률 13%를 웃돌았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동부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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