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美 행정부 교체로 환경 급변…대·중소기업 서로 보완해야"(종합)

26일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일방 지원 아닌 상호보완해야"
동반성장 유공자에 김태억 포스코 전무·서규석 한국서부발전 부사장 등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4.11.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미 행정부 교체로 급변할 글로벌 경제 환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과제입니다. 대기업의 일방향성 지원이 아닌 중소기업과 서로 보완하는 '함께 성장'이 필요합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와 공동 개최한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올해 기념식의 주제는 '함께하는 새로운 동반성장, 도약하는 대한민국'으로, 새로운 동반성장으로 상호 '윈윈(Win-Win)'하는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이달곤 동반위원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경제단체, 동반성장 유공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영주 장관 "일방적 상생 안 돼"…동반위원장 "기업 협력 넘어 국가균형발전 도모"

오영주 장관은 환영사에사 대기업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호보완적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2004년 기념식 시작 이래 정부는 상생협력법 제정과 동반성장위 출범 등 상생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거래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기업의 현금성 결제 비율이 2022년 90%를 넘겼고 상생결제 연간 사용액도 올해 누적 1200조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행정부 출범으로 맞이할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과제로 대기업의 일방향성 지원이 아닌 중소기업과 서로 보완하는 '함께 성장'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글로벌 ESG와 탄소 규제에 대해 공급망 차원의 대응을 지원하고 동반위와 협력해 금융과 온라인 플랫폼 등 제조업 외 상생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은 기업 간 협력을 넘어 농산어촌 지역의 기반을 보장하는 국가균형발전 활동까지 아우르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동반성장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 공정화와 자율적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상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기반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그간의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기업 생태계 전반의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며 "기업 간 협력을 넘어 농산어촌 삶의 기반을 보장하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11.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납품대금연동제 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이철규 산자중기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을 키우고 번영하도록 신뢰받는 환경을 만들고 상생 문화가 확산하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동반성장이 대기업 협력사 위주로 이뤄지고 있단 지적도 나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전반에 동반성장의 온기가 퍼지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일방적인 가격인상과 자사우대 및 온라인플랫폼의 수수료 횡포 등 다양해진 갈등 양상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억 포스코 전무, 납품대금연동제 확산 등 공로로 '은탑산업훈장'

축사에 이어 동반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총 87점)을 진행했다.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 상생결제 활성화, 상생협력기금 출연 확대, 성과공유제 도입 등 동반성장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 및 기업이 대상이었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김태억 포스코 전무는 동반성장 담당 임원으로서 납품대금연동제 확산 노력, 하도급 상생결제시스템 대기업 최초 도입, 최저가 낙찰제 폐지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관행 정착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서규석 한국서부발전 사업부사장은 상생결제 활성화, 협력기업 적기 자금결제 등을 통해 중소 협력사의 금융 부담 해소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을 받은 권기성 기아(000270) 상무는 중소 협력사를 위한 시설 및 환경개선 지원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중소 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협력사의 지속성장 기반 강화에 공헌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동반성장 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오 장관,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2024.11.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통령 표창은 개인 부문에서 최영광 롯데케미칼(011170) 상무, 윤진모 LG생활건강(051900) 부장, 정석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처장이 수상했고, 단체 부문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산항만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이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개인 부문에서 이형원 LG전자(066570) 책임, 진정한 한국도로공사 차장, 이기영 현대자동차(005380) 책임매니저가 수상했고 단체 부문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우리홈쇼핑, 두산밥캣코리아,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수상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