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초월한 혁신"…스타트업 축제 '컴업'에 45개국 모인다(종합)
12월 11~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부스 대거 마련
일반인에게도 '창업' 알린다…해외 VC 접점 기회 모색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스타트업이 국가와 기술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컴업 2024의 슬로건은 '국경을 초월한 혁신(Innovation Beyond Borders)'으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창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컴업 2024'가 오는 12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해외 45개국·150여개 스타트업을 포함해 국내외 약 260개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이번 컴업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 세계 스타트업이 만들어내는 혁신의 모습, 그리고 스타트업의 혁신이 만들 미래 모습을 컴업 2024에서 보여드리겠다"며 컴업 개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컴업은 그동안 행사가 개최됐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서울 코엑스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두 배 이상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다수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컴업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의 세부 주제는 △딥테크 △인바운드 △스타트업에 의한 지속가능한 혁신(SIS, Sustainable Innovation by Startup)이다.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산업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조명할 계획이다.
올해 컴업에는 해외 45개국과 150여개 해외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술력과 상품을 전시하면서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UAE, 일본, 인도 등에서는 국가전시관을 운영한다. 우리나라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참여 중인 우간다와 콜롬비아의 스타트업도 부스를 통해 사업 협력 기회를 찾는다.
글로벌 창업 생태계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정부의 목표에 따라 인바운드(외국인이 국내에서 창업) 홍보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정책홍보관을 운영해 주요 창업·벤처 정책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국내 정착 관련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SIS 콘퍼런스를 통해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논의의 장도 마련한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알리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리버스 피칭 및 밋업도 진행한다.
컴업 2024는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탈 외에도 학생, 예비창업자, 직장인 등 모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전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창업'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 스타트업들이 투자나 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 교류의 장도 다수 마련했다. 특히 모태펀드와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의 매칭을 추진해 해외 VC와의 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은 "K-글로벌 벤처캐피탈 서밋 2024를 통해 국내 VC와 해외 VC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리 VC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VC에 피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컴업 2024에 참가를 등록한 투자사는 현재까지 약 300개 사로 이 중 글로벌 투자사는 약 15%인 45개 규모다. 컴업 주관사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행사 전까지 해외 VC의 참가 규모를 계속해서 늘릴 예정이다.
오영주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대책의 핵심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창업자들이 글로벌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창업 환경을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컴업의 내실을 강화해 해외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행사로 만들도록 만들겠다"며 "컴업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작업도 (컴업이 끝난 뒤)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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