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싱가포르와 '세포배양식품' 실증 등 협업 모색

싱가포르 기업청 만나 규제자유특구 통한 협력 강화 추진 약속

사진은 8월 26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리 추안텍 싱가포르기업청 회장을 만난 당시의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식품을 승인한 싱가포르와 경북 세포배양식품 특구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중기부는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24 싱가포르 국제 농식품 주간’에 맞춰 싱가포르에 방문해 한국 정부의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노력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중기부는 싱가포르 기업청 및 경제개발청 등과 만나 규제자유특구·글로벌혁신특구를 통한 양국 혁신기업 및 실증거점 간 협력 강화를 추진을 약속했다.

일환으로 △글로벌혁신특구·규제자유특구 싱가포르 IR △세포배양식품 국제 라운드테이블 △싱가포르 기업청(ES)ㆍ경제개발청(EDB) 면담 등을 진행했다.

먼저 IR 행사는 특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스케일업을 위해 해외 VC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중기부가 지난 19일 개최한 ‘규제자유특구·글로벌혁신특구 싱가포르 IR 데모데이’에는 테마섹과 한국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글로벌 펀드를 운용하게 될 싱가포르 투자운용사 등 20여개 현지 VC들이 참여했다.

주제는 바이오·푸드테크로 △첨단 재생의료 기업인 CEFO △리코드 △세포배양식품 기업인 다나그린 △심플플래닛 △스마트팜 기업인 플랜티팜 △수질 정화 기업인 2N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이중 다나그린은 IR 행사중 대규모 세포배양 협력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설비 기업인 독일 Sartorius 싱가폴 지사와, 2N은 산업용 폐수처리 기술개발을 위해 싱가포르 대기업인 Cyclect사와 각각 협력 MOU를 체결했다.

20일에는 세포배양식품 국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행사는 올해 4월 신규 지정된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의 글로벌 협력기반 마련과 세포배양식품의 상용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세포배양식품 기업(다나그린, 티센바이오팜, 씨위드)과 글로벌 기업(싱가포르 NURASA, Sartorius, Esco Aster), 국제 협·단체, 학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세포배양식품 상용화에 필요한 과제들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21일에는 싱가포르 기업청과 경제개발청을 만나 국내 경북 세포배양식품특구와 싱가포르 정부·기관이 협업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규제자유특구와 글로벌혁신특구를 통해 양국 정부, 기관, 기업의 상호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세포배양식품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싱가포르와 경북 세포배양식품 특구가 협업한다면 세포배양식품의 상용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기업청 농식품 과장은 "협력을 희망하는 양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라며 "세포배양식품 원천기술에 대한 양국 기업 간 공동 연구, 싱가포르 혁신거점, 대한민국 생산거점 연계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통해 세포배양식품 상용화를 위한 양국간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