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3분기 95억원 영업손실…"농업 시장 침체로 프로모션 증가 영향"

전년 동기 比 영업손실 95억원·매출액 3.7% 감소한 3284억원
해외 시장 강화…정밀농업·자율주행 트랙터 등 신사업 추진

2024 키엠스타에 참가한 대동(대동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전 세계 농기계 시장의 침체로 인해 대동(000490)이 전년보다 악화한 3분기 실적을 받았다. 대동은 무인 농작업 트랙터와 정밀농업 등 R&D 투자를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동은 올해 3분기 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외 농기계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상반기 기준 가장 큰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농기계 시장은 평균 10% 역성장했다.

시장이 침체하면서 업계는 영업 마케팅 등 경쟁이 심화했다. 대동은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등의 지표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대동은 유럽과 북미 시장 딜러들과 네트워크 관계를 강화하며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기존 중소형 트랙터 중심에서 60마력 이상의 중대형 트랙터로 판매를 확장하고 소형 건설장비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대동 유럽 법인은 중소형 트랙터 및 중대형 트랙터 투트랙 육성 전략을 통해 2025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은 지난 8월 트랙터 부문 사업 강화와 미래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해 BI(Business Innovation) TF 부문과 CPTO(Chief Product & Technology Office) 부문을 신설해 조직 리빌딩을 완료했다.

대동은 이와 함께 정밀농업 및 자율주행 4.5단계 수준의 무인 농작업 트랙터로 미래농업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정밀농업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고 무인 농작업 트랙터는 2026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