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로 장애 해결"…장애경제인들 '경제 선도' 의지 다졌다

중기부·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국장애경제인대회 개최
김성섭 차관 "장애인기업 경제 주역…지원 정책 보완해갈 것"

중소벤처기업부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1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19회 전국장애경제인대회'를 개최했다. 행사 주관은 한국장애경제인협회가 맡았다.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함께 힘을 내서 신체적 불편함을 경제적 자유로 보상받고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자."

장애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힘을 합쳐 국가 경제를 선도해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장애인기업 CEO 명예대사로 위촉된 가수 김장훈의 축하 무대로 시작된 장애경제인들의 축제의 장은 장애인기업 육성 정책 비전 선포 퍼포먼스로 한껏 달아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1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19회 전국장애경제인대회'를 개최했다. 행사 주관은 한국장애경제인협회가 맡았다.

전국장애경제인대회는 전국 16만 개 장애인기업의 성과를 확산하고 장애경제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다. 올해 슬로건은 '경제를 선도하는 강한 힘! 장애경제인'으로 삼았다.

장애인기업은 장애인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을 말하며 이들은 연간 매출액 75조 원, 종사자 54만 명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김성섭 중기부 차관,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김교흥, 이언주, 김성원, 허종식, 허성무, 최보윤, 김동아 의원을 비롯해 장애경제인 150여 명이 자리했다.

가수 김장훈이 1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19회 전국장애경제인대회'에서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가수 김장훈의 축하무대가 행사의 막을 올렸다. 다수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김장훈은 이날 '장애인기업 CEO 명예대사'로 위촉됐다. 그는 적극적인 장애인기업 정책 홍보를 약속하며 히트곡 '축복합니다'를 불렀다.

들뜬 분위기에서 시작된 오프닝 무대에 이어 이경선 장애경제인협회장과 박마루 장기종 이사장이 환영 인사를 했다.

이경선 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각 자리에서 성과를 내신 장애경제인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열어나가길 희망한다"라며 "난제들은 함께 풀면 쉬워진다. 우리 함께 힘을 내서 신체적 불편함을 경제적 자유로 보상받고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자"라고

그러면서 △공공기관 장애인기업 물품 의무구매 비율 1→2% 상향 △수의계약 한도금액 증액 △한국장애경제인협회의 기업활동 촉진 업무 수행을 위한 제도적 보완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마루 이사장은 "16만 장애인 기업이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또 자기의 삶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센터가)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센터도 근본적인 혁신을 준비했다. 앞으로 경제를 선도하는 장애인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국회의원들도 장애경제인들을 위한 입법과 지원을 약속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장애경제인의 디딤돌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법과 제도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개정해서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넘어 장애경제인이 당당하게 이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책으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라며 "앞으로 장애인기업이 20만 개, 매출 100조 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이 1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장기종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19회 전국장애경제인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축사에 이어서는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김성섭 차관 등 주요 내빈이 정부 정책 비전인 '경제+복지를 포괄하는 진정한 생산적 복지 구현'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내빈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 버튼을 누르자 축포와 함께 비전이 적힌 화면이 빛났다. 정책 비전은 중기부가 발표한 '제1차 장애인기업활동 촉진 5개년 기본계획'에 담긴 것으로 목표는 2028년까지 장애인기업 20만 개, 매출액 100조 원 달성이다.

참석자들은 이번 대회 슬로건인 '경제를 선도하는 강한힘! 장애인기업'이라고 적힌 응원 타올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리며 환호를 보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장으로 지정된 유성희 한산항아리소곡주 대표가 모범 장애경제인 표창을 △가치만드소 설립과 운영에 3억 원을 기부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이 장애인기업 지원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54억 원의 장애인기업 제품을 구매한 전남개발공사는 장애인기업 공공구매 유공기관으로 표창을 받았다.

행사 마무리는 김성섭 중기부 차관의 격려사가 장식했다. 김 차관은 공공기관 장애인기업 물품 의무구매 비율 2% 상향 추진과 지역 경제 선도 장애인 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김 차관은 "장애인기업은 우리 경제의 당당한 주역이다. 정부는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차별받지 않고 창업해서 기업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장애인기업 지원을 위해 기존에 만든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현장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과제를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