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위해 머리 맞댄다"…중소기업 일·가정양립위 출범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19개 범중소기업계 협·단체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일·가정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범중소기업계 협·단체가 참여하는 위원회는 우리나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현장에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위원회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협·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 중 하나인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81%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크다"며 "중소기업계가 이번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함께 노력해 우수 사례를 많이 만들고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정책들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도 중소기업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들이 정책에 잘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중소기업에 일·가정 양립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기업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뉴 노멀'"이라고 전했다.

일·가정 양립 문화를 위해서는 △직장에서의 양성평등 △아이 키울 시간을 마련해 주는 유연한 근무환경 △유연한 근무 환경이 갖춰진 좋은 일자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일·가정 양립이 우리 사회 전반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적·제도적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중소기업계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을 우대하고 중소기업에 맞게 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육아휴직 대체 인력을 채용하면 지원금을 120만 원까지 인상하고 동료가 업무를 분담할 경우 2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출범식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육아휴직 대체인력의 원활한 공급과 사업주 지원 확대 △영세 사업장에 대한 과감한 재정 지원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홍보 강화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