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전문은행 세우겠다"…송치영 소공연 회장 취임(종합)
12일 중기중앙회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취임식
"소상공인연합회관 건립도 추진"
- 장시온 기자,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김형준 기자 =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는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이 추진된다. 소상공인연합회관 건립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송치영 제5대 소상공인연합회장은 12일 취임식에서 향후 소공연의 주요 과제로 이 두가지를 추진하겠노라고 약속했다.
송 신임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고 정치권 인사들도 내년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 증액에 힘쓰겠다고 보탰다.
이날 소공연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제5대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정치권 인사와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송치영 회장은 취임사에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0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만을 바라보며 범정부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낸 명실상부 소상공인 대표단체로 우뚝 섰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토대를 닦고 발전을 이뤄낸 초대 회장 최승재 옴부즈만부터 배동욱 전 회장, 오세희 의원에 이르는 역대 회장과 전국 소상공인의 피와 땀이 서린 성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지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소상공인연합회관을 건립하고 전문은행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송 회장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며 투명, 공정, 화합의 원칙으로 새로운 10년 희망의 소상공인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콘트롤타워 역할을 다할 소상공인연합회 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근본적인 체질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 전문은행과 전문공제조합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소공연은 '성장하는 소상공인, 함께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경제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코로나 피해 손실보상 등의 성과를 냈다.
한편 기념식에 참석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은 전기요금 지원 등 소상공인 지원 예산이 내년에 증액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소상공인 집안의 아들로 성장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며 "최근 송치영 회장을 모신 자리에서 여러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배달비와 전기요금 지원 등 예산이 내년에 반영되도록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0만 폐업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살릴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테이블오더 수수료나 전기요금 지원도 여야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누구나 치킨집을 창업하고 공멸하는 대한민국의 자영업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며 "저를 비롯한 산자중기위 위원들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회관 건립 등의 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지난달 소상공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의 근간인 소상공인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소공연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회원 수 배가 운동을 통해 대표성을 인정받으면 7대 경제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송치영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가업승계위원장으로서 열심히 임해주신 만큼 소공연 회장으로서 소상공인을 위해 애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기념식에는 소공연 역대 회장들도 참석했다.
소공연 초대 회장을 지낸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10년 전 소상공인 권익 증진을 외치며 당당한 민생 경제의 주체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으며 시작했다"며 "앞으로의 10년을 위해서는 안주하지 않고 송 회장과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했다.
전임 회장인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정치권에 들어와 보니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창업하는 등 진입 장벽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며 "상권 분석 등의 창업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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