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4]엔비디아가 픽한 이상민 대표 "파운데이션 모델이 대세"
"챗GPT로 데이터 많아져…올바른 답 내리는 '파운데이션 모델' 주목
"더 이상 사람이 위험한 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만드는 게 목표"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26)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가 결합한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기술을 통해 지능형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5일 이상민 대표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2024'에서 "외부에서는 저희를 물류로봇 기업으로 보시지만 지능형 로봇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창업한 기업"이라면서 "엔비디아·삼성전자와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빌리티는 전 세계 22개 도시에서 로봇 약 110대를 운영하고 1만 7000건 이상의 로봇 배달을 수행하고 있는 로봇 서비스 기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가 올해 컴퓨텍스에서 직접 소개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7년 뉴빌리티를 설립한 이상민 대표(26)는 이날 '인공지능을 업은 로보틱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챗GPT로 대표되는 딥러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파운데이션 모델'이 앞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로 언어, 이미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오픈AI의 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은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두뇌"라면서 "학습량이 많아질수록 사람이 똑똑해지듯이 인공지능도 학습 데이터가 많을수록 예측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많이 처리하는 딥러닝 기술이 대두되면서 동시에 그 학습량을 바탕으로 올바른 답을 내는 '파운데이션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파운데이션 모델이 로봇 산업과도 닿아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원래 로봇 산업은 볼펜 공장에서 볼펜을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옮기는 수준이었다"면서 "딥러닝 기술이 대두되면서 로봇에 지능을 입혀 서빙이나 배송을 하게 하는 영역이 출현했고 미국에서는 휴머노이드 영역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발전시키려면 수집하는 데이터가 많아야 하는데 아직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를 수집할 경로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테슬라처럼 최대한 판매를 많이 해서 수집 데이터를 늘리는 방법과, 게임 안의 가상환경을 만드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해서 유사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며 "후자를 통해 돌파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로봇 서비스 기업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의 존재 이유는 챗GPT가 아니라 그 너머를 향해 있다"면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위험하고 힘든 일을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이어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미국 기업과 엄청난 데이터를 가진 중국 기업에 뒤지지 않고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지능을 개발하는 지능형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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