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협력 강화"…중기부, 사우디와 '중소벤처위원회' 연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 사우디 스타트업 행사 '비반' 참석
사우디 중기청과 협력 강화 MOU…"협력 한 단계 도약"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을 위해 '한-사우디 중소벤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영주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BIBAN(비반) 2024 개막식에 참석해 한-사우디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오 장관의 비반 방문은 지난 7월 방한한 알 까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사우디 측은 이번 비반 행사의 중점 협력국을 한국으로 두고 전시관 내에 K뷰티를 홍보할 수 있는 특별관을 제공했다.

오 장관은 비반 개막식 직후 무대에 올라 '국경을 초월한 혁신: 스타트업·중소기업의 글로벌 성장 촉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딥테크'와 '탈중심화'로 대표되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트렌드를 설명한 후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 정부의 창업 지원 방향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창업생태계를 연결하고 함께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을 제안했다.

오 장관은 사우디 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K뷰티 홍보관과 중동 진출을 노리는 한국 스타트업 10개 사가 참여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을 참관하며 참여 기업들을 격려했다. 우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이후 중기부와 사우디 중소기업청은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관련 정책 교류 강화 △스타트업 행사 공동 참여 △기술 및 혁신 협력 강화 등 핵심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골자로 한다.

특히 양 부처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사우디 중소벤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양국 중소벤처 스타트업 분야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장관은 "사우디 비반에서 중기부가 2년 연속 기조연설을 함으로써 한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많은 나라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 MOU는 최근 급격한 기술 트렌드와 시장 환경 변화에 한국과 사우디가 공동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협력 방향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양국 기업간 교류 협력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