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4]김성섭 중기차관 "K-브랜드, 세계서 질주…中企가 핵심 역할"
김성섭 중기부 차관 "'K-뷰티 펀드' 조성해 잠재력 높은 중소 브랜드 투자"
"민간 기업은 교육·컨설팅, 정부는 운영비 지원하는 과정 만들어야"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K-브랜드와 K-뷰티가 전 세계를 무대로 질주할 수 있도록 배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고 5일 밝혔다.
김성섭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2024'에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했다.
김 차관은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화장품) 쿠션과 클렌징오일이 미국 아마존 뷰티 1위 카테고리에 오르고 냉동김밥은 미국 마트 내 품절이라는 기사가 나오는 등 전 세계적으로 K-브랜드 인기가 매섭다"라며 "K-브랜드가 세계 무대에서 질주하고 있고 그 배경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이 무엇인지 아는가"라고 물은 뒤 "2년 전까지 중소기업 1등 수출 품목은 플라스틱, 자동차부품과 같은 것이었으나 작년부터 K-뷰티, 화장품 제품이 1등 수출품목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뷰티 분야에서도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74억 달러로 이중 중소기업 수출액은 49억 달러(66%)에 달한다. 같은 기간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수는 7900개로 전체(8157개) 중 97%를 차지한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27.5%인 반면 대·중견기업 증가율은 3.5%에 불과하다.
김 차관은 이런 K-뷰티가 지금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부처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해 돕겠다고 했다.
주요 전략으로는 △민관이 협업해 K-뷰티 유망기업 발굴·육성 △해외수출 규제 전반에 대한 대응 지원 △K-뷰티 생태계 혁신·글로벌화 디딤돌 제공 등을 제시했다.
민관헙업 프로젝트 명은 'K-뷰티 100 UP'으로 민간과 협업해 K-뷰티 중소기업 수출을 100억 달러 이상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부가 백업(back up)할 계획이다. 일환으로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K-슈퍼루키 위드영' 'K-뷰티 글로벌 트랙' 등을 개최한다.
김 차관은 "민간 기업이 교육이나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중기부는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종합 지원 과정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또 '글로벌 K-뷰티 펀드'를 조성해 잠재력 높은 중소 브랜드사에 중점 투자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대응 지원과 관련해서는 "수출의 필수 요건인 인증·수출규제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화장품 인증 또한 마찬가지"라며 "빠르고 손쉽게 최신 규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설명회를 개최하고 인증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생태계 혁신을 돕기 위해서는 "제조 단계에서 화장품 스마트 제조화를 지원하고 원료·부자재 개발을 위해 R&D 지원을 강화하겠다"라며 "화장품 특화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K-뷰티에 특화된 물류 지원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이는 우리 화장품 글로벌화의 기반이 됐다"라며 "이제 정부도 힘을 더하겠다. 우리 K-뷰티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프리미엄급 위상을 확보하고 글로벌 넘버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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