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중개료 줄다리기 팽팽 "100%는 없다…단계적 합의 필요"

김충환 사무총장 "단계별 해법 마련이 공감대 높이는 방안"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의 10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이민주 기자 =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에 참여하는 배달앱 입점업계가 이날도 모두가 만족하는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단계별 해결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4일 상생협의체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입점업체 대표로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충환 전국상인연합회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 100% 만족하는 합의안 마련이 어려울 경우 단계별 해결 방안 및 제도 마련을 포함해 발표하는 것이 공감대를 높여가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9차례 회의를 거치면서도 가장 쟁점이 되는 중개 수수료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단계적 해결 방안'이라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아직 협의체가 수수료 문제에 합의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가장 큰 원인은 수수료 및 배달료 책정 관련 투명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지 못했고 고객이 부담해야 할 배달료가 입점 업체에 부담으로 이어지는 체계가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짚었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배달 플랫폼과 소상공인간의 '공감'을 강조하며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적인 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상생의 기반에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능력이 있다"며 "플랫폼 기업이 있어야 소상공인도 새 판로가 일어난다는 것을 이해하듯 무차별 수수료 인상 등이 이뤄졌을 때 소상공인들 혼자서는 아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플랫폼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마지막 회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직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수수료가 조금이라도 (내려가) 즉각적이고 그들이 바로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식업계는 중개 수수료를 6.8% 이하 수준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대권 한국외식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외삭사업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최소한의 요구는 중개 수수료 5%와 영수증 세부 내용 공개"라며 "외식 사업자와 특히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영세 자영업자의 분노는 한계점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지만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라며 "수수료는 5% 이하가 돼야 하고 (그래야) 소상공인은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