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평가 플랫폼 'K-TOP'으로 정부사업 참여 기업 뽑는다

AI 기반 기술 평가 플랫폼 'K-TOP' 4일부터 서비스 시작
평가 모형 3개로 기업 역량 등급화…금융기관 데이터 개방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개방형 기술(기업) 평가 플랫폼인 'K-TOP'(Korea - Technology rating Open Platform) 서비스를 4일부터 개시한다고 3일 밝혔다.

K-TOP은 축적된 중소벤처기업 기술평가 및 특허 빅데이터의 인공신경망 학습·분석을 거쳐 개발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평가 플랫폼이다.

이번 기술평가 인프라 개방은 중기부 4월 발표한 중소기업 도약 전략 등의 후속 조치로 K-TOP 공동 활용 업무협약을 맺은 중소기업 지원 공공기관, 시중은행, 벤처투자 기관 등이 중소기업 기술 평가 시 K-TOP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K-TOP에는 AI 기반 기술평가 모형 3종류(기업 혁신성장역량, 기술 사업성, 기술 원천성 평가)가 탑재돼 있어 기업의 기술 역량을 등급·점수화 할 수 있다. 재무·특허 정보 등 일부 평가 입력정보를 자동 수집하고 기업 자가진단 및 평가결과를 조회하고 전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기부는 K-TOP의 체계적인 도입과 확산을 위해 시범서비스 시행에 앞서 R&D, 창업 등 분야별 중소기업 지원 공공기관과 함께 K-TOP 도입·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정부 지원사업 참여기업 평가에 K-TOP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등 주요 공공기관은 기술평가 데이터 15만여건, 특허정보 800만여건에 근거를 둔 평가모형을 기업 평가, 지원효과 분석, 제도 개선에 활용하게 된다.

K-TOP 평가 결과를 지원사업 참여 최소 요건으로 설정하거나 사업 성과지표로 도입해 지원기업 선별 및 사후관리에 드는 예산·인력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사업 12개와 지난 5년간 R&D를 지원받은 2만 4000여개 프로젝트가 적용 대상 사업이다.

민간 금융기관에 기술평가 데이터를 개방하여 투자도 촉진한다. 시중은행, 벤처캐피탈(VC) 등 민간 금융기관이 신규 투자처 발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K-TOP 평가 결과를 기업 동의 하에 공유할 계획이다. 우수기업의 평가 결과는 금융기관에 공유해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K-TOP과 시중은행 플랫폼을 연계해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및 은행 대출 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기술금융 프로그램 개발도 내년에 착수할 예정이다.

글로벌 확산을 위해 평가모형도 고도화한다. 새로 입수한 기술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K-TOP 성능을 업데이트하고 '글로벌 진출기업 평가모형' '스타트업 평가 모형' 등 기업 유형별 특화 평가모형을 새로 개발해 K-TOP에 탑재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산업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으로까지 K-TOP 도입을 확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협약기관 외 모든 중소기업에도 K-TOP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주 중기부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K-TOP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 지원하여 정부 지원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기술 평가의 어려움으로 기술 금융 구현이 제약된 민간 금융기관과 벤처캐피탈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