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소기업 생산 2% 감소…반도체 늘고 자동차 차질 완화에도 역부족

중소벤처기업연구원 'KOSI 중소기업 동향 2024년 10월호'
반도체 제외 업종 수출·생산 부진…"내수 회복 늦어져"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4.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내수가 부진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중소기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30일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4년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8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2% 줄었다.

반도체 생산 상황이 호조인 데다 자동차도 일시적 차질이 완화됐지만, 전기장비, 1차금속, 전자부품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감소 전환했다.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0.4% 올랐다. 운수‧창고업 등 일부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민간 소비 부진으로 도소매업 등이 줄며 소폭 증가에 그쳤다.

8월 소매판매액은 52조 1000억 원으로 전년동월(52조 원) 대비 0.2% 증가했다. 편의점(+2.6%), 대형마트(+3.7%) 등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슈퍼마켓 및 잡화점(-0.9%), 전문소매점(-1.8%) 등에서 줄어 소폭 증가했다.

9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66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만 명 늘며 전월(+6만 명)에 이어 10만 명을 하회했다.

규모별로 보면 1~4인 업체의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3만 6000명 늘어 증가 전환했고, 5~299인 업체는 1만 5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중소기업의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2만 1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도 16만 8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2만 3000명 줄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8월 창업기업 수는 9만 1490개로 제조업(-10.4%), 건설업(-5.4%), 서비스업(-13.0%) 등 대부분 업종에서 줄어 전년동월 대비 12.1% 감소했다.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지식기반서비스업(-4.7%)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5.7% 감소한 1만 6871개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과 생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업종이 부진하고, 내수 회복이 늦어지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낮은 수준에서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며 소비여력이 약화돼 소매판매가 부진하며 창업기업 수도 크게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당국이 소비촉진 지원 및 투자를 통해 내수경제 회복을 가속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기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