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암모니아 기반 수소 만든다…중기부 "세계 최초"

중기부, 21년 그린수소 산업 특구 지정…"수소경제 선도"
수소차 충전·연료전지 등 산업 연계 가능…안전기준도 마련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9차 신규 지정 규제자유특구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제공) 2024.7.10/뉴스1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충북 그린수소 산업 규제자유특구에 수소 전기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를 생산·활용하는 실증사업장이 들어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충북 충주 메가폴리스 산단에서 열린 실증사업장 준공식에서 충청북도, 충주시와 실증사업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충주 봉당동, 대소원면 일대에 지정된 그린수소 산업 특구는 2021년 중기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후 바이오가스 기반 고품질 저비용 수소 생산, 상용급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등을 실증하고 있다.

이후 관련 법령이 미비해 기업의 사업 진출이 막혔던 그린수소 분야에서 생산·저장·활용을 통해 탄소중립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준공한 실증사업장은 충주 대소원면 영평리에 1587.64㎡(약 430평) 규모에 정부 지원 외 지방비와 민자금 등 총 248억 원을 투입했다.

수소법 실증특례를 적용해 모듈형(수소 생산 플랜트) 상용급 암모니아 기반의 수소를 생산하고 정제하는 시스템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착공 후 1년여만이다.

실증사업장이 준공되면서 여기서 생산된 수소를 기존 연료전지나 수소차 충전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구에서 수소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암모니아는 수소 함량이 높고 상온 기준으로 쉽게 액화돼 대용량의 수소를 운송하고 저장할 수 있어 내륙에 있는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에서 생산 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안전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관련 공정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어 사업화가 불가능했으나 수소 생산 실증을 통해 내구성·생산성·안전성을 검증해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업계에 표준 모델로 제공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암모니아 기반 모듈형 수소 생산 공정 구축과 안전기준 개발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현장 간담회에서 "그린수소 산업 특구는 기후테크 시대에 필요한 청정에너지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규제 해소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기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계 부처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암모니아 등 다양한 수소사업이 상용화된다면 국내 수소 산업 저변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