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사와 해외여행가서 인증샷까지"…공영홈쇼핑 기강해이 '질타'

[국감현장] 박상웅 "기강 해이 만성화…감사해 바로잡아야"
"미사용 적립금 수익 처리 의혹…투명하게 공시해야"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장시온 기자 =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이 근무 태만, 강령 위배 등 행위를 일삼아 내부감사를 통해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제보를 받았는데 (간부들의) 출근 체크가 엉망이다"며 "실장이 안 왔는데 팀장이 출근 등록을 한다. (이런 분위기가) 만성화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심지어 내부 직원이 납품 제조업체와 함께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이는 모두 내부임직원행동강령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SNS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내부감사를 통해 업무 기강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박 의원의 질의에 김영주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공동직무대행은 "그럴 계획"이라며 "(질의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공영홈쇼핑이 적립금을 회사의 수익금으로 회계처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판매 전략 중 하나로 적립금 제도를 시행중인데 최근 5년간 누적 적립금이 1245억 원"이라며 "이중 55.7%, 694억 원을 사용도 안 하고 수익금으로 올려 회계처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대행은 "상반기 미사용 적립금은 15억 원이다"며 "약 77% 정도 사용이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권리를 충분히 모른다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한눈 팔면 이 많은 적립금이 공영홈쇼핑의 몫이 되고 있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의성을 갖고 착복해 유용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고지하고 미사용 적립금을 어떤 계정으로 사용했는지 투명하게 밝혀 공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