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알리서치, 임상실적 견고…매출액 상승세 이어갈 듯"

[스몰캡]한국IR협 "올해 매출액, 전년比 12.3% 증가한 619억원"
2022년 수주건 올해 FDA·EMA 승인…"본격적인 매출 발생 예상"

씨엔알리서치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 씨엔알리서치(359090)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619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임상 실적 성장세가 견고하고 최근 다국적 임상 확대로 역량이 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18일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IR협의회) 연구원은 기업보고서를 통해 "수주잔고가 2019년 718억 원에서 작년 1493억 원으로 연평균 20.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라며 "매출액 역시 19.3%의 성장세를 보였다.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주잔고는 계약 중 아직 이행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IR협의회는 제약사 등과 임상계약을 맺고 길게는 4~5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씨엔알리서치의 작년 수주잔고가 1493억 원인 만큼 그 금액만큼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봤다. 프로젝트 진행률에 따라 매출도 예상할 수 있다.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CRO 전문기업으로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개발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오른 619억 원, 영업이익은 0.9% 오른 6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수주한 로피바이오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삼3상이 올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매출 연동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주 확대가 매출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인 임상 인력 확보도 충족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임직원 수가 2020년 말 405명에서 지난해 504명까지 늘어나 실제 매출 발생으로 이어지기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3% 하락한 1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1%P 내린 6.1%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태국 등 법인 설립과 다국가 임상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확대하고 효율적인 업무 관리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질적 개선을 이뤄내며 수주 건당 계약 단가가 증가 추세"라며 "데이터 통합 연계 등을 통한 내부관리 시스템 고도화도 꾀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당분간은 연구개발비와 법인설립 등의 비용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뎌 보일 수 있으나 2025년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