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논현동에 펼쳐진 아이슬란드 대자연"…N32 스튜디오 논현점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 논현동 가구거리에 첫 로드샵 오픈
'자연'과 '쉼' 콘셉트로 스프링·폼 매트리스·토퍼 등 전 제품 전시

N32 스튜디오 논현점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장시온 기자 = #. 유리문을 지나자 오른편으로 전시된 침대 한 구가 보인다. '평범한 매장인가' 싶은 생각이 들세라, 벽인 줄 알았던 거대한 나무문이 스르르 열리며 비밀스러운 공간이 드러난다. 밖과는 완전히 다른 내부 분위기에 이끌려 안쪽으로 한 발을 내디뎌 본다. 푸른 잔디밭과 파도, 빙하로 연출된 매장 인테리어가 잠시나마 이곳이 강남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을 잊게 한다.

16일 학동역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N32 스튜디오 논현점을 방문했다. 매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297㎡, 1층 규모로 들어섰다.

이 매장은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의 첫 번째 로드샵이다. N32는 아이슬란드의 청정 자연에서 착안한 브랜드로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비건표준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여러 브랜드가 함께 입점한 숍인숍 형태의 기존 매장과 달리 넓은 공간에서 N32 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N32 스튜디오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간 N32는 백화점과 몰 타입 매장에 입점하는 형태로 고객 접점을 늘려왔다.

N32 스튜디오 논현점 ⓒ News1 이민주 기자

매장 콘셉트는 '자연'과 '쉼'으로 삼았다. 내부는 N32의 주요 소재인 씨셀의 원산지이자 브랜드의 모티브가 된 아이슬란드의 자연 느낌으로 꾸며졌다.

바닥에는 푸른 잔디 느낌의 카펫을 깔았고 군데군데 이끼가 낀 느낌을 보다 짙은 색의 두꺼운 카펫으로 연출했다. 이 덕에 매장 내부에 진열된 N32 매트리스는 마치 풀밭 한복판에 놓인 듯한 느낌을 준다.

매장의 한편에는 아이슬란드의 빙하처럼 꾸며진 공간도 마련했다. 빙하처럼 생긴 새하얀 오브제 사이로 N32의 대표 제품인 폼 매트리스와 토퍼, 리넨 원단을 전시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한눈에 알아보게끔 했다.

N32 스튜디오 논현점 ⓒ News1 이민주 기자

N32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는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과 ‘리넨’이 적용됐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로, 쾌적한 사용감으로 수면 퀄리티를 높여주며 보다 건강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독특한 인테리어만큼이나 제품 진열에도 신경을 썼다.

N32 스튜디오 논현점에서는 브랜드의 전 제품을 만날 수 있다. N32 스프링 매트리스, N32 폼 매트리스, N32 레귤러 토퍼를 다양한 시몬스 침대 프레임과 조합해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침대를 따라가다 보면 매장 끝의 넓은 벽을 마주할 수 있다. N32는 이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파도가 출렁이는 이미지와 오로라 등을 영사한다.

N32 스튜디오 논현점 ⓒ News1 이민주 기자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편안한 인테리어에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N32는 매장 근무 직원인 '크루'에게도 비건 및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유니폼을 입혔다. 유니폼은 ‘래코드(RE;CODE)’와 협업한 제품이다.

황희은 N32 크루(직원)는 “피부가 민감한 고객들의 경우 매트리스 제품 체험 후 원단의 부드러움과 통기성, 탄성 등에 커다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력을 고객이 알아볼 때가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제품은 최근 출시한 ‘N32 모션 커브드 베이스Ⅱ’다. 모션 커브드 베이스 제품이 적용된 침대 옆에는 리모컨이 있어 손쉽게 제품 체험이 가능했다.

N32 스튜디오 논현점에 전시된 모션 커브드 베이스 제품. ⓒ News1 이민주 기자

최재영 N32 크루는 "방문해 주신 고객들은 주로 폼 매트리스를 많이 보시고 모션베드 쪽으로 안내해 드린다. 막상 체험해 보면 신기해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친환경, 비건 매트리스라는 점을 설명해 드리면 그걸 듣고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N32는 향후 고객들을 대상으로 '명상' 등의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이다.

김민형 N32 차장은 "매장에 들어서는 고객에 자연에 온 듯한 느낌을 심어주고 싶었다"라며 "일반적인 침대 브랜드와 다르게 더 프라이빗하면서도 힐링이 되는 공간으로 표현을 하고자 했다. 비건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에 동참하는 소비라는 점을 생각해주신다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N32 스튜디오 논현점 ⓒ News1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