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티메프 사태 딛고 매출액 1374억 전망…영업익은 3억"[줌인e종목]
[스몰캡]한국IR협 "여행사 노랑풍선, 티메프 미정산 상반기 적자 메꿀 듯"
일본 현지법인 세우고 대리점 200개로 늘려…"오버행 우려도"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직접판매(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예약·판매하는 방식) 전문 여행사 노랑풍선(104620)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39.4% 오른 1374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제휴 채널이었던 티메프(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95.3% 감소한 3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이하 IR협의회)는 기업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채윤석 IR협의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노랑풍선은 상반기에 매출액 690억 원, 영업손실 2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며 "티메프 사태로 인한 여행사 신뢰도 하락으로 일부 여행 상품이 취소됐고 미정산과 관련 38억 원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징검다리 연휴 특수와 프리미엄 상품 론칭 등이 상반기 영업 적자를 대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프라 직사입을 통해 여행알선수입 부문에서 여행 상품 판매액 대비 최대 3%의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채 연구원은 "현재 약 80개인 대리점도 내년까지 200개로 확대할 전망"이라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상품의 평균 가격을 높여 매출과 실적을 모두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리점을 늘리면 수수료 지급이 줄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상품 제공이 가능하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해외여행 업황도 긍정적 요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 수요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 연구원은 "지난 8월까지 누적 여객 수가 5867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95%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노랑풍선은 2021년 3월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각 100억 원을 발행해 현재 각각 44억 원, 30억 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전환 및 행사 가능 주식 수는 현재 상장 주식 수의 8.1% 수준으로 현재 전환가액 및 행사가액은 최저 조정가액인 5745원이다.
채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5000원 수준이고 행사 기간이 2026년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신주 발생에 따른 지분 희석과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7월 추가 발행한 150억 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조건을 감안하면 내년 7월 이후 오버행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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