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도 '주주'됐다…다자요, 크라우드펀딩 진행
1주당 3만 5000원…29주부터 참여할 수 있어
펀딩 참여 주주에게 숙박포인트 및 할인 혜택 제공
- 이정후 기자
(제주=뉴스1) 이정후 기자 = 제주도에 있는 빈집을 고쳐 숙박시설로 운영하는 지역 스타트업 '다자요'가 일반 주주를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모집한 주주에게 직접 신주를 배정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다.
특히 '천만배우' 류승룡 씨도 앞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스타트업 다자요의 주주로 참여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류승룡 씨는 다자요의 지역살리기 '빈집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영 이념에 공감해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다자요에 따르면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2018년과 2019년 와디즈에서 진행했던 두 차례의 펀딩 이후 이뤄지는 세 번째 펀딩이다. 주주 모집을 위해 다자요는 지난달 '제3자배정 신주 발행'을 공고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5715주로 약 2억 원 규모다. 1주당 가격은 3만 5000원으로 최소 29주(101만 5000원)부터 참여할 수 있다. 신주 발행으로 배정되는 지분율은 1.27%다. 기업가치는 약 156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펀딩에 참여하는 투자자 전원에게는 투자금의 15%에 해당하는 '숙박포인트'를 지급한다. 숙박포인트는 다자요 앱에서 다자요 숙박시설을 예약하고 결제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또 다자요 보유 숙소에 대한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할인혜택의 경우 별도의 횟수 제한이나 유효기간은 없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K-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에서 이달 18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지난 11일 기준 28명의 투자자가 신청해 6500만 원을 유치했다.
한편 다자요는 2015년 제주도에서 창업한 지역 스타트업이다. 지역의 빈집을 10년 이상 무상으로 빌린 뒤 고급 숙박으로 개조해 숙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숙박 설비 그대로 기존의 집 주인에게 돌려준다.
현재 제주도에 11채의 숙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발생하는 매출의 1.5%는 해당 마을에 기부한다. 또한 지역 주민을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번의 크라우드펀딩으로 확보한 일반 주주는 350명으로 그중에는 영화배우 류승룡 씨도 참여하고 있다.
다자요의 빈집 프로젝트에 참여한 류승룡 씨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바람집' 리모델링에 참여해 자신의 취향을 새로 고친 집에 담기도 했다. 하천바람집에는 류 씨가 읽었던 대본과 책, 구매한 미술품·다기 등이 전시돼 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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