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고민하는 中企, 현지 한인 네트워크 적극 활용해야"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글로벌화 대토론회' 개최
3대 재외동포 경제단체장 참석해 中企 글로벌화 협력 의지
- 이정후 기자
(제주=뉴스1) 이정후 기자 = 내수 중심의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재외동포 한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로 구성된 한인 네트워크가 중소기업 글로벌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오동윤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최우각 중기중앙회 부회장 △부 호 주한베트남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장 △김우재 제22차 한인비즈니스대회장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 등 3대 재외동포 경제단체 회장들이 참석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협력 및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내수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중소기업 사업체 수는 804만 개에 달하지만 이 중 수출 기업은 9만 4000개에 불과하다. 더욱이 중소제조업의 90% 이상은 내수 시장에 머물러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는 올해 초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진출 중소기업이 재외공관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으나, 민간 차원에서의 협력 사례 발굴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토론회에 참석한 3대 재외동포 경제단체 회장들은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인 경제인들과 내수 중심 중소기업이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절한 파트너가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라고 자부한다"며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진출을 꿈꾸는 중소기업이 무작정 출장을 나가 현지 기업과 네트워킹을 쌓거나 지사를 만드는 것도 부담"이라며 "해외에 있는 한인 경제인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 역시 "세계 각지에 있는 한인 네트워크는 중소기업의 민간 외교 활동을 활성화하고 부족한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적극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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