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동반성장" LG화학 등 30개사 3년 연속 '최우수'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 개최…지수 평가 결과 발표
일본계 자동차부품사 덴소코리아 등 8개사는 '미흡'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이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동반성장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대기업·중견기업 224개사에 대한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가 LG그룹 4개사를 포함해 30개 기업이 3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같은 결과를 8일 발표했다.

LG그룹은 LG화학, LG이노텍, LG CNS, LG유플러스 등이 4개사가 최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8일 동반위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등 4개 등급으로 공표했으며 8개사에는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평가 결과 44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우수'는 65개사, '양호'는 69개사, '보통'은 32개사, '미흡'은 8개사였다. '공표유예' 기업은 6곳이었다. '최우수' 또는 '우수' 기업은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BGF리테일, SK실트론 등 3개사는 평가에 참여한 이후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시작한 이후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최우수 명예기업)은 30개사로 전년 대비 2개사 증가했다.

최우수 명예기업 중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 현대트랜시스, KT, SK주식회사는 10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동반성장 활동 실적을 17개 지표로 평가하는 '실적 평가' 점수가 전년 대비 2.48점 상승했다. 이중 중견기업 점수 상승이 두드러져 동반성장 문화가 기업 규모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공정성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동반성장에 반하는 법 위반 사례가 있거나 사회적 물의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감점 등 패널티를 엄격히 적용했다.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5개사와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검찰 고발된 1개사 등 6개사는 공표를 유예하고 향후 법원 판결 결과 등을 반영하여 공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정위 협약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동반위 체감도 조사를 위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8개사는 규정에 따라 '미흡' 등급으로 공표했다.

미흡 등급을 받은 기업은 대방건설, 덴소코리아, 모베이스전자,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일진글로벌, 제일건설, 타이코AMP, 타타대우상용차 등이다.

한편 동반위는 올해 하반기 정부, 업계 등 목소리를 청취하고 17개 동반성장지수 지표 개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는 평가의 개념을 넘어 대중소기업간의 공정한 거래관계 구축 및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는 모델"이라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실적 배점을 높여 기업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