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유니콘 중 21%는 AI 스타트업…미국 18개로 가장 많아

100대 유니콘 중 AI 스타트업, 기업가치 33% 차지
우리나라 AI 스타트업, 역량 있으나 외부 환경 뒤처져

전 세계 100대 유니콘 기업 중 AI 스타트업 비중(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전 세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100대 글로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유니콘 기업은 미국 기업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오스트리아의 기업이 각각 2개, 1개로 집계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00대 글로벌 유니콘: AI편'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집계한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상위 100곳 중 21%가 AI 기술·서비스·솔루션 등 제품을 개발하거나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5691억 달러(약 766조 원)로 100대 유니콘 전체 기업가치 1조 7433억 달러(약 2346조 원)의 32.7%를 차지했다.

국가 분포는 △미국 18개 △중국 2개 △오스트리아 1개로 그 외 국가는 없었다. AI는 아직 상용화나 시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력이 있는 미국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산업 분포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5개 △제조 3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2개 △헬스케어 1개 순서로 조사됐다.

세부 분야로 구분하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5개 △데이터솔루션 5개 △거대언어모델(LLM) 3개 △모빌리티 3개 △콘텐츠 3개 △금융 1개 △의료 1개로 집계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AI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받은 AI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투자사도 주목할 만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면서도 "AI 관련 법·제도·규제 환경과 여론 등을 반영한 운영 환경 부문이 35위로 크게 뒤처진 상황이라 이를 개선해 혁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