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리 세계화 1호 기지"…KCC글라스, 인도네시아 바탕공장 완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KCC글라스(344820)는 인도네시아법인 유리 생산 공장인 바탕공장을 완공하고 용융로에 불씨를 넣는 '화입'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6만㎡(약 14만 평) 규모로 세워진 바탕공장은 연간 44만 톤 규모의 판유리 생산설비를 갖췄다. 하루에만 123층의 롯데월드타워 외벽 전체를 두를 수 있는 1200톤의 판유리 생산이 가능하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1년 5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3000억 원을 투입해 완공을 준비해 왔다. 국내 유리 생산 기업이 해외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 열린 화입식에는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과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을 비롯해 임직원과 현지 정관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KCC글라스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바탕공장은 인도네시아를 세계 유리 산업의 주요한 플레이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CC글라스는 화입식을 시작으로 용융로 가열 기간을 거쳐 이르면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판유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바탕공장 완공으로 KCC글라스는 기존 국내 여주공장과 합쳐 연간 총 174만 톤의 판유리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KCC글라스는 바탕공장에서 생산하는 판유리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유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향후 7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해당 공장을 아세안, 오세아니아, 중동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바탕공장 완공은 K유리가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40년간 축적한 뛰어난 기술력으로 K유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1호 해외 생산기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