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카카오 손잡은 '단골시장', 고령층 매출 증대 효과 '톡톡'

카카오톡 통한 디지털 접목…60대 이상 매출 5.2% 증가

한 전통시장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카카오가 진행하는 '단골시장' 사업 홍보물이 걸려 있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카카오가 추진한 전통시장 디지털화 지원 사업 '단골시장'이 디지털에 취약한 60대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소진공은 한국유통학회와 단골시장 사업 참여 시장 10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골시장은 지난 2022년부터 소진공과 카카오가 전통시장의 디지털 접목을 위해 실시한 상생 사업이다. 전통시장 상인과 고객의 관계를 카카오톡 채널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상인은 상품 및 할인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은 이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업에는 지난 8월 기준 전통시장 178곳이 참여했다.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한 이용자 수는 35만 명을 돌파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업을 통해 방문객 증가, 연령대 다양화, 매출액 증가 등 효과가 나타났다.

카드 매출액을 비교해 사업 전후 1년 간의 매출과 고객 연령층 변화를 분석한 결과 사업 이후 매출 증감률은 3.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일 행정구역에 위치한 타 점포의 매출 증감률은 0.35%로 단골시장 사업의 순효과는 2.74%로 확인됐다.

세대별 소비 변화 측면에서는 디지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장년층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의 매출이 5.2% 증가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카카오와의 협력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디지털화가 촉진되고 있으며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4월부터는 '단골거리' 사업을 통해 지역상권, 상점가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상점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