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새 대표에 김범석 트렌디욜고 CEO 내정

한국인 출신 튀르키예 배달앱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연말께 이사회, 주주총회 거쳐 선임될 것으로 예상

김범석 트렌디욜고 CEO. (링크드인 갈무리)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새 대표로 튀르키예 음식 배달 서비스 '트렌디욜고'(Trendyol Go)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신임 대표로 김범석(오스킨 김) 트렌디욜고(Trendyol Go) 최고경영자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에 따르면 트렌디욜 고는 튀르키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디욜(Trendyol)'이 운영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다. 김범석 내정자는 트렌디욜 고를 창업한 이래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진 김 내정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워싱턴 D.C의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했다. 이후 튀르키예 코치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글로벌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와 스페인의 음식 배달 서비스 '글로보(Glovo)'의 튀르키예 시장 출시를 이끈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연말께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열고 김범석 내정자를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까지는 현재 임시 대표를 맡은 사내이사 피터얀 반데피트(Pieter-Jan Vandepitte)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배민은 지난 7월 이국환 전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임한 이래로 임시 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한편 이국환 전 대표는 컨설팅 업체 맥킨지 출신으로 2017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했으며 가맹점 멤버십인 배민1 등의 사업과 B마트, 배민스토어 등 배달커머스 사업을 만들며 우아한형제들을 성장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지난해 4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배당금을 모기업에 안겨준 이 전 대표가 돌연 사임하자, 직후 독일 모기업인 DH(딜리버리히어로)와의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4155억 원, 영업이익은 6998억 원으로 배당 성향은 81.5%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