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논란 배달앱, 5년 연속 국감行"…배민·요기요 대표, 증인 채택

피터얀 반데피트 배달의민족 대표·전준희 요기요 대표
티메프 관련 공영홈쇼핑 전 대표도 증인 목록에 이름 올려

(왼쪽부터)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전준희 요기요 대표(각사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배달앱 주문 중개 수수료 및 배달료 등에 대한 인하 목소리가 큰 가운데 배달의민족 대표와 요기요 대표가 오는 10월 8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쿠팡이츠 대표는 직접 채택되지 않았지만 모기업 쿠팡 대표가 역시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배달앱 3사 대표가 모두 국감 증언대에 서게 됐다.

배달업계는 지난 2020년 국정감사에 처음 불려나온 이후 5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확정됐다. 배달의민족은 5년 연속, 요기요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만이다.

이와 함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인해 미수금이 발생한 공영홈쇼핑의 조성호 전 대표이사와 티메프 사태 피해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도 증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다음 달 8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와 함윤식 부사장, 전준희 요기요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이들과 함께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던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대표들은 배달앱 수수료와 관련해 국감위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플러스' 입점 업체에 주문 건당 수수료를 6.8%에서 9.8%로 3%포인트(p) 인상했다.

경쟁 업체인 쿠팡이츠는 9.8%, 최근 '라이트 요금제'를 출시한 요기요가 9.7%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지만 우아한형제들은 한 번에 3%p를 올리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배달의민족의 중개 수수료 인상 배경과 더불어 소상공인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티메프 사태 미수금 발생…공영홈쇼핑 전 대표 증인

같은 날 참석할 증인으로는 티메프 사태로 미수금이 발생한 공영홈쇼핑의 조성호 전 대표이사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3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국회 전체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공영홈쇼핑이 티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8억 4000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8월과 9월에 받아야 하는 금액을 더하면 그 규모는 약 21억 4000만 원 규모다. 당시 조성호 대표는 "경영상의 문제로 공영홈쇼핑 자체에서 미수 부분을 발생시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성호 대표는 이달 9일 임기 만료로 공영홈쇼핑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의 신정권 비대위원장도 증인으로 참석해 티메프 입점 대책에 대한 질의에 답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강한승 쿠팡 대표는 자사 우대 노출 및 소상공인 제품 판매 관련 문제로 증인 목록에 이름을 올렸으며, 22일 중기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노조위원장이 '노조탄압 및 내부 불법행위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다음 달 25일 예정된 중기부 종합감사에는 카카오T 택시 수수료와 관련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