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매출 2조 눈앞…중기부 동행축제 '막판 스퍼트'

축제 기간 10월 6일까지 연장…中 관광객 특수 '기대'
1만 5000여 개사 연장 참여…"소비 촉진에 힘 보태달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제수용품 구매 등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동행축제를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10월 초까지 연장해 기세를 이어간다. 동행축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을 위해 중기부가 진행하는 판매행사로, 내수 촉진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특히 이 기간 중국 국경절 연휴 등 방한 관광객 특수가 기대되는 만큼 중기부는 오프라인에서 보다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마련해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당초 9월 2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동행축제 기간을 10월 6일까지로 연장했다.

동행축제는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우수제품 소비 촉진 행사다. 매년 3~4회 개최되고 있다.

9월 동행축제는 8월 28일부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경제활력 캠페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축제를 세계에 알리고 중기·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하기 위해 해외까지로 확장했다. 이에 걸맞게 개막 행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했다.

축제 연장 기간에는 94개의 온라인·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1만 5000여 개사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참여한다. 이 기간 가을 시즌의 특성을 반영해 제철 과일과 육류, 의류, 침구류 등 제품을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그립, 오아시스 등 5개 미디어커머스에서는 새롭게 10월 시즌 컨셉을 반영한 ‘소비더마켓’을 오픈한다. 쇼피, G마켓 글로벌샵 등 총 7개 채널에서도 해외진출 중소·소상공인들을 위한 글로벌 기획전을 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동행축제를 맞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 행사장을 마련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쿠팡,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그립, 카카오 등 2개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라이브 특가, 쿠폰 발행 프로모션도 총 4회 추진한다.

연휴 기간 방한 관광객을 겨냥한 오프라인 행사도 추가 편성했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초는 중국 국경절(중화인민공화국 건국기념일)이 있어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이에 이 기간 목동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판판샵)과 인천공항 면세점 3개소에서는 입점업체 30개 사가 1+1 묶음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가을맞이 패션·잡화·의류 기획전을 연다.

전국 각지에서도 18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마련해 내수 활력에 힘을 보탠다. 10월 3일부터 열리는 인천개항 미니야행과 광주광역시 충장로 상인들과 함께하는 공동세일 프로모션 '광주충장 블랙프라이데이'가 대표적이다.

9월 27일부터 열리는 안동구제 탈춤 페스티벌은 연장 기간 내내 진행돼 줄불놀이, 도산서원 야간개장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는 일제강점기 역사를 담고 있는 근대 군산을 중심으로 '군산 시간여행축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통인시장. ⓒ News1 박정호 기자

축제 기간이 연장된 만큼 역대급 매출 기록도 기대된다. 9월 동행축제는 올해 글로벌 확장과 지역 상권 연계 등 새로운 전략에 힘입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8월 28일부터 9월 24일까지의 동행축제 온오프라인 직접 판매실적은 5922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온누리상품권은 1조 3383억 원어치가 팔렸다. 이 실적은 중간 정산 기준이며 합산하면 1조 9305억 원이다.

지난해 9월 동행축제 본행사 기간(8월 30일부터 9월 29일까지)의 최종 매출이 1조 1299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0% 증가한 셈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9월 동행축제 때도 행사 기간을 10월 8일까지로 연장했으며, 이 기간(9월 28일부터 10월 8일까지) 3179억 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렸다. 세부적으로 온오프라인 매출 1150억 원, 온누리상품권 판매는 879억 원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황금연휴가 생긴 것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에도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연장을 결정했다"라며 "지금까지 축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만큼 연장 기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지역에서도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태달라"라고 당부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