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브에이아이, 135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2026년 상장 추진

두산인베·현대차그룹·카카오인베·삼성넥스트 신규 투자
전문 인력 확대하고 일본·미국 시장 확장 집중

슈퍼브에이아이, 135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슈퍼브에이아이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비전 AI 솔루션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는 135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가치는 비공개로 슈퍼브에이아이는 2026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두산인베스트먼트 △현대차그룹(005380)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 등이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KT인베스트먼트는 4회 연속, 프리미어파트너스는 3회 연속 참여하며 후속 투자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490억 원을 달성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미지나 영상, 3D 라이다 등을 판독 및 식별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AI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설계부터 개발 및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구축형(온프레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민감한 데이터나 보안 우려로 데이터를 공공 네트워크에 옮기기 어렵거나 국가 핵심 사업에 선정돼 클라우드 도입이 불가능한 기업을 위해 개발했다.

또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학습 데이터 생성 기능을 제공해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불량품, 자연재해, 사건·사고 등의 희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한국, 미국, 일본 3개 국가에 법인을 설립한 후 △삼성 △LG전자 △퀄컴 △현대자동차 △에스원 등 국내외 100여개 기업에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액의 100%를 달성했으며 연 2배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설립한 일본 법인은 토요타, 닛폰스틸(일본제철)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분야별 전문 인력을 확대하고 일본과 미국 시장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전략적 투자사들과 협업해 △제조 △유통 △국방 △물류 등 전 산업에서의 AI 도입을 위한 파트너십도 확대할 계획이다.

리드 투자사인 두산인베스트먼트의 심사역 담당자는 "슈퍼브에이아이는 AI 기술뿐만 아니라 유연한 서비스 모델, 고객을 위한 발 빠른 시장 대응력, 성장세 등이 남다르다"며 "두산의 여러 산업 분야에 슈퍼브에이아이의 기술력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인력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라며 "상장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확보한 만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한 각 산업의 대표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