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에 요기요 참전…"경쟁 배달앱과 달라…수수료도 최저"

요기요 "배달앱 3사 중 가장 저렴한 수수료 제공" 강조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배민과 요기요 배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이중가격제 논란을 둘러싸고 충돌한 가운데 요기요가 슬며시 참전하는 분위기다.

요기요는 26일 기본 주문 중개 수수료를 9.7%로 인하한 '라이트 요금제' 성과를 담은 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서 요기요는 본문 첫 줄에 '무료 배달 요금, 아직도 사장님이 내세요'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무료 배달 요금 부담 소재는 최근 배민과 쿠팡이츠가 신경전을 벌이는 주제다.

요기요는 "경쟁 배달 앱들이 일부 배달 유형에만 무료 배달 비용을 지원하는 것과 '요기요 라이트'는 배달 유형에 상관없이 고객 배달비를 100% 지원한다"며 "또 음식 가격 등을 플랫폼의 요구 조건에 맞춰야 하는 '최혜 대우' 조건을 내걸지 않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는 일부 배달앱의 '최혜 대우' 요구가 불합리하다고 느끼거나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사장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 구조를 설계했다"며 "배달앱 3사 중 가장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 요기요는 가게 사장님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동반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요기요가 기술한 '일부 배달 유형에만 무료 배달 비용을 지원하는 경쟁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배민배달(자체배달)과 △가게배달(주문 중계만)의 두 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민은 배민배달 주문에 대한 고객배달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주문중계만 하는 가게배달 주문의 경우 한시적으로 2000원 지원금을 지급한다.

한편 업계 1·2위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최근 이중가격제와 무료배달 서비스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쿠팡이츠가 24일 뉴스룸에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에 따른 고객부담 배달비를 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회적으로 배민을 저격했다.

쿠팡이츠는 A사와 자사의 무료배달 비용을 비교한 표와 함께 "자사는 기존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타사는 요금제 변경, 포장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배민은 25일 '경쟁사의 무료배달 비용 부담 발표 관련 설명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한 배달앱 업체가 당사와 관련해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한다'고 표현하며 이중가격제 원인이 당사에 있는 것처럼 밝힌 바 있다"라며 "해당 업체는 당사가 제공하는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소비자와 외식업주를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반박했다. 배민 역시 자사와 A사의 무료배달 비용을 비교한 표를 첨부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