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꿀 스타트업 모였다"…5개국 15개 스타트업 경쟁 펼쳐
심플플래닛·잇그린, 업력 3~7년 부문 수상…제네바 간다
발표 진행 스타트업…사업성·지속가능발전 가능성 인정
- 이정후 기자
(수원=뉴스1) 이정후 기자 = 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들이 열띤 발표 경쟁을 펼쳤다.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면서 비즈니스 모델까지 갖춘 이들은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사업을 적극 소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동물에서 세포를 추출해 식품 원료를 개발하는 '심플플래닛'과 다회용품 비즈니스를 펼치는 '잇그린'은 '업력 3년 이상 7년 미만' 부문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해 올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FUNA 임팩트 스타트업생태계 콘퍼런스'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2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주최한 '씨티프레너스 2024 경기'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과 연계해 개최됐다.
유엔협회세계연맹 서울사무국은 2017년부터 도시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씨티프레너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해 이들의 사업을 고도화하고 입상팀에는 상금을 제공,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지원한다.
이날 씨티프레너스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과 경기도의 도시 문제 해결'을 주제로 진행됐다. 총 11개 국가, 75개 스타트업이 신청했으며 8월부터 5주간 이어진 멘토링과 워크숍을 통해 최종 선정된 5개국 15개 기업이 이날 발표했다.
창업 3년 이내 스타트업, 업력 3~7년 이내 스타트업, 해외 스타트업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발표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절감 △탄소 배출 감축 △스마트팜 등 다양한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팀당 7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경쟁했다.
특히 국내 진출을 목표로 한 해외 스타트업 △루미틱스(싱가포르) △엔라인(포르투갈) △위브인사이트(싱가포르) △아카(인도네시아) △바이미(이탈리아) 등은 해외에서 이미 성공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어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11월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자신들의 사업 모델을 전 세계에 소개할 기회를 얻을 스타트업은 심플플래닛과 잇그린이 선정됐다.
심플플래닛은 동물에서 세포를 꺼내 식품에 활용되는 원료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단백질과 지방을 생산해 식품 기업에 제공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2021년 설립돼 110억 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140억 원 규모의 정부과제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해 브리지 투자 라운드를 진행해 70억 원의 자금을 새로 유치하고 있다.
잇그린은 배달 산업에서 쓰이는 일회용품을 다회용기로 변경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대표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플라스틱의 사용 자체를 줄여 근본적인 환경 보호를 꾀한다.
잇그린은 롯데벤처스로 등으로부터 26억 5000만 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으며 현재 50억 원 규모를 추가 모집하기 위해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해외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음식물쓰레기 감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미틱스'와 사물인터넷을 사용해 탄소 감축을 실현하는 '위브인사이트'가 수상했다.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 부문에서는 담배꽁초를 효과적으로 모으는 '소브먼트'와 친환경 자동차의 모터코어를 혁신하는 '포스코어'가 수상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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