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미디어아트 전시회로 기분 전환 어때요"

아르떼뮤지엄, 상설 전시 비롯해 '오르세 특별전' 운영
부산비엔날레·광주ACC·간송미술관 등 볼거리 풍성

부산 영도구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전 세계 8번째로 문을 연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부산을 닮은 '순환'(Circle)을 주제로 총 19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중 16개는 기존 아르떼뮤지엄에선 볼 수 없었던 신작이다. 2024.7.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최장 9일간의 연휴를 누릴 수 있는 추석 명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긴 연휴 기간인 만큼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여가나 휴식으로 재충전하려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 전시관들은 추석 연휴 정상 운영을 계획하며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디지털 디자인·아트 업체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아르떼뮤지엄부터 부산비엔날레, 간송미술관 미디어 아트전 등 이번 연휴는 볼거리가 풍성할 전망이다.

디스트릭트는 강릉, 여수, 부산, 제주 등 전국 4개의 전시관에서 '이터널 네이처'(영원한 자연) 상설 전시를 운영한다.

이터널 네이처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로 꽃, 해변, 폭포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프로젝션 매핑 △다면 영상제어 △센서 기반 인터랙션 등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선보인다.

전시관이 위치한 지역과 자연 문화유산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셉트와 작품을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에 공개된 '오르세 특별전'(디스트릭트 제공)

현재 아르떼뮤지엄은 제주 전시관을 제외한 강릉, 여수, 부산 전시관에서 프랑스 오르세미술관과 협력한 '오르세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오르세미술관의 공간과 역사, 소장품을 미디어 아트로 제작했으며 주요 작품 127점을 디지털로 선보인다.

특히 모네와 고흐가 작품은 AI 기술과 언리얼 엔진 프로그램을 사용해 미학적 구성과 실험적 요소를 접목했다. 높이 6.5미터, 약 595㎡(약 180평) 규모의 대형 공간에서 몰입감 있는 시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 일대에서는 국제 현대 미술전 '부산비엔날레'가 지난달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어둠에서 보기'로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에서 펼쳐진다.

뉴질랜드 출신 베라 메이와 벨기에 출신 필립 피로트 감독이 전시를 지휘하고 전 세계 36개국, 62개 팀, 7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추석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ACC 미래상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ACC 제공)/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ACC 미래상' 첫 수상자인 김아영의 신작을 선보이는 미디어 아트 전시회가 열린다.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구 근대화 이후 사라져 가는 전통적 우주론과 시간 체계를 탐구하고 이를 현대 미술로 복원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3채널 비디오, 2채널 사운드, 해시계 조형물 등 다양한 연출이 적용된 전시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시 중인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 전시회(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홈페이지 갈무리)

간송미술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 전시를 운영한다.

전시에서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 및 주요 작품 99점을 만날 수 있다. 훈민정음해례본,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추사 김정희의 서희 등 국내 전통 예술 작품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했다.

간송미술관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추석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해 방문객들은 해당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