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장·방앗간도 온누리상품권 OK"…사용처 확대에 '방긋'(종합)

오영주 장관, 통인시장 찾아 상품권 확대 업종 현장점검
상인들 "힘든 시기 큰 도움 될 것…매출 상승 기대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로 포함된 검도장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학원, 병·의원 등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모처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시장으로 유입되는 손님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1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업종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지난 10일부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 업종이 대폭 완화됐다.

기존에 전통시장 내에 위치해 있더라도 병·의원, 치과, 일부 학원, 노래방 등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이번 조치로 해당 사업장도 가맹 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오 장관은 이날 오후 통인시장 초입에 위치한 한 검도장을 방문했다. 이번 조치 이후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을 마친 곳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소재 검도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가맹 소감을 듣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태영 검도장 관장은 "학기가 시작된 후 추석 명절 때가 (검도장이) 제일 힘든 때"라며 "힘든 시기에 이런 제도를 만들어 줘서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 등록 과정도 간편하게 잘 돼 있어 쉽게 할 수 있었다"며 "아직 영향은 없지만 앞으로 (상품권으로 인해)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영주 장관은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여러 과정을 단순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도 온누리상품권이 많이 팔려 사용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곡물 제조업에 속해 지금까지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을 하지 못했던 방앗간에서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최준채 씨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활성화시켜줘서 저희들에게 좀 더 힘이 되고 있다"며 "소매에 한해서는 상품권을 받고 있었지만 이제 제조 부분도 활성화돼 납품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의 역대 최대(15%) 할인, 사용처 확대 등 조치를 통해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곳곳에 활력이 되살아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 판매를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 지류 상품권은 10%, 디지털(카드형·모바일) 상품권은 15%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진행한다. 3만 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을, 6만 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 원을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한편 전국 16개 은행 전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은 현재 지류 물량 소진으로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지류형 상품권을 조폐공사로부터 수급하기 위해서는 최소 2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점포에 지류형 온누리상품권 판매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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