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이재명 만나 "급여소득자 가처분 소득 늘려야"

최진식 중견련 회장, 이재명 대표에 입법 과제 전달
기업의 지속 경영 위해 상속·증여 제도 개선 요청

기념 촬영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최진식 중견련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10개 분야 70대 과제로 구성한 '제22대 국회 중견기업계 입법 과제'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회 본관에서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 최 회장은 "민생의 장기적인 안정화를 위해서는 급여소득자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08년 이후 15년 동안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은 제자리이고 월급이 올라도 가처분 소득은 늘지 않는 상황을 모두가 방치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최우선 책무로 꼽은 먹사니즘은 민생과 같은 말로, 민생을 챙기는 데 여야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상속·증여 제도의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최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 환경 아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40%까지 낮추기로 한 2024년 세법개정안을 넘어 OECD 평균인 27.1%와 비슷한 전향적인 수준의 최고세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시장 제도 개선 △공정거래·하도급 제도 개선 △금융·회계 제도 개선 △기업승계 제도 개선 △기업지배구조 개선 △세제 개선 △R&D 및 투자 촉진 △중견기업 육성 △환경 규제 완화 등 10개 분야 70개 정책 과제를 전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장애를 해소해야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진선 샘표식품(248170) 사장 △정구용 인지컨트롤스(023800)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017960) 회장 △최명배 와이씨(232140)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 등 중견기업인들이 참석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