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소상공인 지원센터 '소담스퀘어 역삼' 운영 중단

위메프가 운영하던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지원센터 8월 문 닫아

소담스퀘어 역삼점 전경.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 후 위메프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함께 운영하던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지원사업 소담스퀘어 한 곳이 폐쇄됐다.

11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담스퀘어 역삼은 업무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8월 8일자로 운영을 중단했다. 당초 약정기간은 12월까지였다.

소담스퀘어는 중기부 산하 중기유통센터가 전문성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 소상공인의 디지털커머스 교육·컨설팅, 라이브방송 기획과 촬영·편집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곳이다. 전국에 총 9곳이 있다.

위메프는 2020년 9월 소담스퀘어 역삼 사업자로 선정돼 그간 472㎡평 규모로 촬영 스튜디오와 편집실, 교육실 등을 운영해왔다. 이곳에는 위메프 직원 5명이 상주하며 지원업무를 해왔다.

그러나 티메프 사태가 터지면서 업무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8일자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소담스퀘어 역삼이 문을 닫으면서 업계에서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유통센터에 따르면 소담스퀘어 역삼은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년간 소상공인 업체 총 2782개사를 지원했고,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이용 실적은 8979건이다. 올해 이곳에서 지원받은 업체만 255개 사, 스튜디오 이용 건수는 1234건에 이른다.

소담스퀘어 역삼에 투입된 예산은 연간 7~8억 규모로 올해는 현재까지 3억 9400만 원이 집행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곳에서 소상공인들이 라방을 하면서 위메프 사이트에 물건을 팔도록 했었다. 사태가 터진 후에는 이곳을 제대로 운영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다음 사업자 (선정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이 의원은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돕는 사업이 중단됐는데도 중기부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중단된 센터를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한편 민간 사업자 선정 기준에 재무상태 등을 반영하는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