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확인부터 신청까지 한번에…중기부, 6대 은행과 '맞손'

디지털 소외 소상공인 등을 위한 원스톱 금융지원 협약
중기부·6대 은행 "소상공인·中企 글로벌화에 적극 협력"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소상공인이 정책자금 대출을 받을 때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 한 곳만 방문해도 대리대출 확인서 발급부터 대출 신청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대 은행과 2024년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의에 앞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6대 시중은행,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디지털 소외 소상공인 등을 위한 원스톱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6대 시중은행이 부산, 대구 등 9개 지역에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대상 확인서와 지역신보 보증서의 오프라인 신청·접수를 대행하고 소진공 정책자금에 대한 상담을 시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 소상공인들은 은행 한 곳만 방문해도 대리대출 확인서 발급부터 보증서 신청, 대출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전에는 온라인이 익숙지 않은 소상공인들은 대출을 신청하려면 소진공 지역센터와 지역신보를 방문하고 은행도 2회 방문해야 했다.

이어진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중기부는 지난 7월 3일 발표한 '소상공인 종합대책' 중 소상공인 대환대출 지원대상 확대, 지역신보 전환보증 신설, 소진공 상환연장제도 확대 등 금융지원 3종 세트의 추진 현황을 전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정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집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환대출과 전환보증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선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현황과 계획, 하반기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해외진출기업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신한은행은 민관 협업 체계 구축과 지원범위 다변화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취약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금융 지원을 위해 은행권 자율프로그램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국내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 지원을 위해 개소한 '디노랩 베트남 센터'를 활용해 스타트업 협력에 나서고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농산업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스마트팜 기술과 농기자재 수출을 지원하고 전환보증, 대환대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회의를 주재한 오 장관은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와 소상공인 금융지원 3종세트 등 지원대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되고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 정책금융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