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비대위 "계획 제시 못한 구영배 유감…투자처 구체화 기대"

검은우산비대위, 티메프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입장문
"재판부 결정 존중…작게나마 희망 맞고 절차 임할 것"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및 민주당사 앞에서 정부에 피해보상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검은 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에 대한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피해 입점 판매자들이 피해 구제를 위한 투자처를 신속하게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티메프 등 큐텐그룹 미정산 입점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 동의한다"며 "파산으로 결정하지 않고 회생으로 결정된 점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희망을 갖고 본 회생절차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티메프가 지난 7월 29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44일 만이다.

이에 비대위는 "많은 고민을 통해 결정했을 재판부에 노고에 감사드리며 향후 법원에서 진행되는 절차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기간 동안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자금 조달 계획을 제시하지 못한 모그룹 구영배 대표, 관련 경영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빠르게 조사위원의 객관적 조사가 이뤄지고 기존 회생절차 협의회를 통해 언급됐던 투자의향서를 포함한 투자에 관심을 보였던 투자처가 보다 구체화돼 본 회생이 금번 피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채권사들에게 빠르게 최소한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