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찾은 중기 옴부즈만…"커피박 바이오연료, 정책 지원 필요"

강원 소재 기업과 'S.O.S. Talk' 간담회 진행
서핑·커피 등 지역 특성화 사업 관련 건의 집중

서울시 마포구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위치한 커피박환전소에서 직원이 커피찌꺼기(커피박)를 재활용한 인테리어 소품 옆에서 커피찌꺼기를 모으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커피박(찌꺼기)로 만든 리사이클 펠릿(고형연료)의 사업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계의 지적에 귀 기울였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최근 '리사이클링'이 주목 받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10일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에서 강원영동지부 등과 함께 '에스오에스 토크(S.O.S. Talk)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이왕재 강원지방중기청장, 정지창 중진공 강원지역본부장, 장익정 중진공 강원영동지부장, 강원지역 중소기업 대표 5명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우드칩, 커피박 펠릿 등을 생산하는 평창 소재 A 기업은 최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커피박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커피박 펠릿에 대한 신재생 에너지원별 가중치 상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지용성 지방이 풍부해 석유보다 발열량이 높고 석탄, 나무보다 열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커피박 펠릿은 동서발전 등이 연소시험을 마치고 연간 2만 톤 이상 상용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업은 커피박과 바이오매스를 혼합한 커피박 펠릿을 이미 개발했지만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낮아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RPS)에 따른 사업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옴부즈만은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한 결과 커피박 펠릿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운영 실적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REC 가중치 조정 필요성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옴부즈만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리사이클링 부문과 재생에너지 사업이 적절한 정부의 지원과 제도 개선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또 서핑보드를 생산하는 B 기업은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 지정' 품목에 '서핑보드'를 추가해 달라고 건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용구의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지정될 경우 국민체육진흥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자격과 지원 사업 가점이 부여된다.

B 기업은 올해 공고된 103개 종목, 788개 지정대상 품목 중 공기주입식 '에어 서핑보드'는 있으나 자체 부력이 있는 '일반 서핑보드'는 없어 신청이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옴부즈만은 문체부가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를 상·하반기로 나눠 연 2회 지정하는데 지정 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 등을 통해 대상 용구를 신규로 추천받고 심의를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전달한 서핑보드 추가 여부는 오는 2025년 품목 심의 시 결정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변경 허용 축소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 입주기간 연장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중대재해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개별 점포 직접 지원사업 허용 등 다양한 현장 애로를 전했다.

최승재 옴부즈만은 "간담회에서 당장 좋은 답변을 드리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계부처를 설득해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 옴부즈만은 간담회에 앞서 '춘천시풍물시장'에서 강원지역 소상공인연합회장, 춘천 시장상인회장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극상 강원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강원도는 춘천과 원주를 제외한 16개 시·군이 모두 인구소멸지역이라며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현재 전통시장·상점가에서 강원도 내 인구소멸지역 전체로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 옴부즈만은 인구소멸지역 지원책 필요성에 공감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관계부처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