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 "폴더블폰·반도체에 쓰이는 초박막 유리…양산 테스트 중"

파이어폴리싱·3D 글라스 성형기술 등 핵심 기술 보유

(필로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두께 1㎜ 이하 박판 유리 생산업체 필로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용 초박막 유리(UTG)와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3D 유리를 양산할 수 있는 복합 설비를 구축해 제품 양산 테스트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필로의 핵심 기술은 유리 절단면을 화염에 접촉시켜 녹인 후 열처리해 절단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 균열 및 잔류 응력을 제거할 수 있는 파이어폴리싱 기술이다.

또 유리의 열변형 속도를 제어해 3D 성형 후에 남아있는 응력을 소멸시켜 제품 특성과 양산성을 향상한 '3D 글라스 성형기술', 유리의 미세 균열을 제거해 유리와 금속의 접착 강도를 극대화한 '이종 소재 접합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필로의 '파이어폴리싱' 기술은 기존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초박막 유리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식각공정 방식보다 잘 깨지지 않고 제조 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17인치 이상 대면적 폴더블 디스플레이용에서 활용도가 높아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를 비롯한 유리 원판 제조업체와 협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3D 글라스 성형기술'은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보호 유리 제조 공정에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공정 대비 10배 높은 생산성 향상이 가능해 대규모 자본투자와 과도한 인력 투입 필요성이 낮다.

이종 소재 접합기술의 경우 유리와 금속전도체의 계면 접착 특성을 개선한 공정으로 기존 유리 기판 업계가 겪는 파손, 단선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필로 관계자는 "반도체 유리 기판에 대해 수요자 평가가 완료될 경우 양산이 가능하다"며 "올해 말까지 수요자 평가를 목표로 하는 양산 공정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