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규제, 드디어 풀렸다"…증권가, 강원랜드 목표가 줄상향[줌인e종목]

문체부서 카지노 영업 제한 완화 허가…전날 주가 8% 급등
"단계적 규제 완화의 첫 걸음으로 보여"…"즉시 반영은 안돼"

강원랜드 카지노 업장에 설치된 게임 테이블.(강원랜드 제공) ⓒ News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강원랜드(035250)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 제한 완화 허가를 받으면서 숙원이었던 '규제 완화'가 현실화되자 증권업계도 일제히 강원랜드의 목표가를 상향하는 등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전날 강원랜드는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 등 아직 절차가 남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시절 공약이었던 '강원랜드를 가족단위 사계절 복합레저관광지구로 재편 및 활성화'의 첫발인 만큼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않다.

발표 당일 주가도 크게 뛰었다. 5일 코스피에서 강원랜드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290원(7.9%) 오른 1만 1만 7730원을 기록했다.

이에 증권사들도 강원랜드를 주목하고 보고서에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나증권은 6일 강원랜드에 대해 카지노 규제 완화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2만 2000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공시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 변경 허가, 즉 규제 완화를 통보 받았다"며 "주요 내용은 △카지노 일반 영업장 면적 확장 △카지노 게임 기구 대수 증가 △외국인 전용 존을 시민권자에서 영주권자까지 이용 확대 △외국인 전용 존 내 베팅 한도 변경 등 4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K-HIT 프로젝트 1.0'을 통해 2032년까지 카지노 신축을 통한 영업장 면적 3배 확장 등 약 2조5000억원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고 4일 발표된 공시 내용은 단계적 규제 완화의 첫 걸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003540)은 강원랜드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2만 원에서 2만 1000원으로 5% 올렸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HIT의 선행조건인 규제완화가 마침내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규제완화 내용은 크게 3가지로 테이블 50대(+25%), 슬롯머신 250대(+18%) 추가 허용, 외국인 전용존 이용 대상 영주권자로 확대 및 베팅 한도 기존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 카지노 일반영업장 면적 40% 확장 등"이라며 "산술적 계산 시 테이블 매출 약 1600억원, 머신 매출 약 900억원으로 합산 매출 약 2500억원 규제완화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는 1만 6000원에서 2만 1000원으로 올렸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시장에서 기대하지 않던 규제 완화의 현실화를 통해 향후 추가적인 규제 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논의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규제 완화로 인한 실적 증가는 4년 후로 전망하지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상향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장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에 대해선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기훈 연구원은 "아쉽게도 단기적인 실적 전망은 변화가 없다"라며 "카지노 면적 확장은 4년 뒤 완공 예정인데, 테이블·머신 증설은 신규 사이트에 도입돼야 한다. 즉, 카지노 면적 확장 및 테이블 증설 모두 2028년 계획"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체 추가 허용된 테이블 및 머신은 영업장 확장이 마무리될 2028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라며 "규제 완화로 인한 실질적 효과는 2028년부터"라고 설명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