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유망 팹리스 3대 파운드리와 연결…"단계별 맞춤 지원"

팹리스-파운드리 연결하는 '팹리스 챌린지' 시상식 개최
선정 5개사에 시제품 공정 우선 제공…최대 2억 지원

ⓒ News1 DB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파운드리 기업을 연결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 파운드리 기업과 팹리스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팹리스 챌린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말한다. 파운드리 기업은 팹리스의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업체다.

팹리스 챌린지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과 국내 파운드리가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한 행사다.

이번 챌린지는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만 참여하던 이전과 달리 DB하이텍(000990)과 SK키파운드리가 팹리스산업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처음으로 국내 모든 파운드리가 참여하게 됐다.

파운드리, 전문가 등이 서류 평가,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최종 5개의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정했으며 선정 기업에는 3개 파운드리의 시제품 제작 공정 우선 이용, 공정 기술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기업당 1억~2억 원의 소요비용을 제공한다.

선정 기업은 △아이씨티케이(456010) △퀄리타스반도체(432720) △트루픽셀 △이엠코어텍 △파워엘에스아이 등이다.

이날 열린 행사는 평가위원 대표의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선정 스타트업 시상식, 우수 사례 발표, 선정 스타트업의 비전 발표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2022년 팹리스 챌린지를 통해 인공지능(AI) 칩 시제품을 제작하고 CES 2024에서 3개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팹리스 스타트업 딥엑스가 우수 사례를 발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중기부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에서 두뇌 부분을 담당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원 정책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팹리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를 업력과 기술력 등으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설계자산, 시제품 제작 공정, 대기업과의 수요 기반 협업, 제품 검증, 투자 유치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시스템반도체 가치사슬에서 팹리스와 파운드리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균형적 성장이 필수"라며 "챌린지를 통해 국내 파운드리는 예비 유니콘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점하고 팹리스 스타트업은 신기술 개발을 가속해 성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