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화물자전거' 실증하는 경북 규제특구…중기부 "적극 지원"

경북 규제자유특구에 '생활물류복합센터' 준공
급성장하는 화물자전거 시장…특구, 글로벌 기업과 협업

지난 2021년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특구 최종 심의의결 통과를 축하하며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 News1 김대벽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인 화물자전거 분야의 발전을 위해 경상북도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경상북도와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생활물류복합센터 준공식을 열고 특구 추진 성과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는 지난 2021년 특구로 지정된 이후 도심 주차장을 물류센터로 이용하고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배송수단으로 이용해 친환경 생활물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착공한 생활물류복합센터는 정부 지원에 더해 지방비 63억 원을 투입해 경북 김천시 율곡동에 2531㎡(약 766평) 규모로 건립했다. 센터는 주차장법 특례를 적용받아 최초로 공영주차장에 생활물류 거점 기능을 융합한 복합시설이다.

준공식에서는 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친환경 도심물류용 화물 전기자전거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독일 라이틀(Rytle)사와 특구 기업 에코브, HL만도는 '신제품 공동개발 및 사업화 상호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향후 5년간 독일 우정사업본부, 아마존 등 유럽 주요 고객사를 타깃으로 화물용 전기자전거 5000대 수출을 추진하고 규제 정비가 완료되면 향후 국내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김천시는 특구사업자인 쿠팡, 피엘지와 '도심 주차장을 활용한 생활물류플랫폼 실증 활성화를 위한 민관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전 세계 화물용 전기자전거 시장은 오는 2027년 약 58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연평균 2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신산업이다.

환경오염, 교통체증,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심 물류에서 트럭을 대체해 자전거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배송 수단으로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와 특구 사업자들은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투자유치 방안, 국내외 인증 및 안전기준 마련, 해외 표준화 참여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를 주재한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공영주차장과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형 생활물류 특구는 해외에도 없는 사업모델로 규제 해소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