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박차…글로벌 진출 돕는다

AI 헬스케어 육성 토론회 개최…지원 방안 논의
강원 혁신특구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현장의견 적극 반영"

지난 7월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독일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TÜV 라인란드 업무협약식' 후 시모 드키시 TÜV 라인란드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제도 개선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 헬스케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AI 헬스케어는 AI를 활용하는 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다.

기존에는 엑스레이·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을 분석해 질병을 검진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실시간 진단, 수술 보조, 디지털 치료제, 유전체 분석, 신약 개발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분야의 우수한 인재가 많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 5월 강원도를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해 AI 헬스케어 기업들이 규제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인증기관과 협업해 신속한 해외 진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하며 AI 헬스케어를 AI 스타트업의 고성장 5대 분야 중 하나로 지정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강원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에서는 중기부와 TÜV 라인란드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개발단계부터 성능검증, 시험검사 전반에 걸친 기술자문 등을 지원하고 신뢰성 확보, 유럽연합(EU) 규제 대응을 위해 전문가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EU AI 규제 동향과 혁신특구 연계협력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티유브이(TÜV)라인란드' 측은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강원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산·학·연·병 전문가가 AI 헬스케어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에 대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국내 AI 헬스케어 기업의 역량을 진단하고 국내 규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한수 이화의료원 목동병원장은 수요자 관점에서 병원 내 AI 헬스케어 기술 도입의 필요성과 의료원이 기업들과 협력해 이룬 성과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자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AI 헬스케어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자금지원과 함께 기술 효과성·안전성 입증을 위한 실증·인증 지원, 신속한 제도 개선 등 다방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들과 전문가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해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전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