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제조업체 에이텀, 전기차 부품 진출로 성장 기대"[줌인e종목]

[스몰캡]밸류파인더 "올해 4분기부터 납품 시작 전망"
에이텀, 전기차·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시장 진출 다변화

에이텀이 생산하는 트랜스 제품 특징(에이텀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소형 변압기(트랜스) 제조업체 에이텀(355690)이 국내 완성차 업체 계열사와 논의하고 있는 전기차용 트랜스 납품 거래선 등록을 완료할 경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4일 밝혔다.

에이텀은 2016년 설립해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한 트랜스 제조업체다. 트랜스는 높은 전압의 교류 전원을 낮은 전압의 직류 전원으로 변환하는 제품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에이텀은 휴대용 충전기에 탑재되는 TA 트랜스로 사업을 시작해 2021년에는 LG전자에 TV 트랜스를 공급하며 TV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TV에 멀티 트랜스, 라인 필터, DC-DC 트랜스를 납품하고 있다.

에이텀은 TA·TV 트랜스 역량을 키워 전기차용 트랜스 개발에 성공했다. 전기차 충전의 핵심은 빠른 충전과 발열을 최소화하는 것인데, 에이텀은 적층코일 특허기술을 활용해 경쟁사 대비 5도 가량 온도를 낮추는 기술을 보유했다.

밸류파인더는 에이텀이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 계열사인 H사의 사전실사 및 보완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파악했다. 올해 4분기 초 H사의 거래선 등록이 완료될 경우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장업체인 L사와의 거래선 등록도 진행 중인데, 해당 절차도 마무리될 경우 2025년 2분기부터 납품이 이뤄져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전기차향 트랜스 납품이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된다면 에이텀 주가에 대한 모멘텀뿐 아니라 실적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에이텀 사업부문별 매출 전망(밸류파인더 제공)

에이텀은 자율주행 이동로봇업체 트위니와 협력해 산업용 로봇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3월 트위니와 양해각서를 맺고 자율주행 로봇 위탁생산 및 판매 계약을 담당하기로 했다.

밸류파인더는 아직 전기차용 트랜스 납품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과 올해 TA 생산량 감소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을 근거로 2024년 매출액을 전년 대비 21% 감소한 380억 원, 영업손실은 6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충헌 연구원은 "H사향 거래선 등록이 마무리되면 트랜스 공급 및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L사는 내년 2분기부터 납품 시작이 전망된다"며 "해당 실적은 2025년 회계연도(2024년 7월 1일~2025년 6월 30일)부터 전기차 트랜스 매출로 온전히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전기차향 트랜스 매출액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과 전기차 충전기 시장 성장률을 넘어서 2025년 100억 원, 2026년 330억 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텀은 6월 결산법인으로 회계연도는 전년도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한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