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기획부터 사업화까지"…기보, 융자연계 'BIRD 프로그램' 가동

올해 지원규모 늘려 88개사 선정
기획·사업화 자금 등 보증 지원

기술보증기금 본점 전경 (기보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BIRD 프로그램' 대상기업으로 최종 88개 사를 선정하고 1단계 지원을 한다고 4일 밝혔다.

BIRD 프로그램은 기보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협업해 R&D 전 주기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중기 R&D 성과가 신속하게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로 R&D 자금을 매칭 지원한다.

기보와 기정원은 민간 주도 기술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총 3단계로 나누어 지원한다.

1단계 R&D 기획자금은 기보에서 2억 원을 보증 지원하고 2단계 R&D 수행 자금은 기정원에서 최대 20억 원 출연금으로 지원한다. 3단계 R&D 사업화자금은 다시 기보에서 최대 30억 원 보증 지원하는 형태다.

대상자는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 및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내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우수기업이다.

올해는 R&D 연계과제에 '시장대응형 과제'를 추가해 전년 대비 지원 대상기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지원 규모는 88개 사로 도입 첫해(48개 사)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지향형 과제 선정기업인 '포인투테크놀로지'는 광통신용 IC칩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팹리스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 트래픽처리의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800Gbps 데이터 전송용 IC칩 및 통신케이블을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대응형 과제 선정기업인 블루젠트는 자동차 엔진 및 전자제어장치 등 핵심장치의 설계 및 제어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EV 및 EREV(거리연장형 전기차)의 핵심 제어장치(VCU, MCU 등)를 개발해 사업화 진행 중이다.

기보는 1단계 선정기업에게 △개발기획자금 보증지원(2억 원) △보증비율 상향(85%→100%) △고정보증료율 적용(1%)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우선심사 대상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2단계(R&D) 출연금 지원 대상기업은 10월 최종 선정될 예정이며, 3단계(Post-R&D) 지원은 2단계 완료기업을 대상으로 추후 개별기업에 별도 일정이 통지된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BIRD 프로그램은 융자와 출연을 연계하여 R&D 전주기 지원으로 중기 R&D 사업화 성과를 촉진하며, 국가전략기술 보유기업의 고성장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민간수요 중심의 우수 R&D를 적극 발굴하여 유망 전략기술기업을 육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