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옥 팔아서 1700억 번다…"재원 확보 목적"

30일 이사회 결의 직후 '그래비티자산운용'과 매각 계약 체결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기존 직원 이동 없어

서울 상암동 한샘 본사(한샘 제공) 2024.3.28/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한샘이 1500억 원을 들여 매입한 상암동 사옥을 2배가 넘는 3200억 원에 매각한다. 매각 차익은 1700억 원을 넘길 전망이다. '재원확보'가 목적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샘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마포구 상암로 179 소재 상암사옥의 매각을 결의했다. 직후 한샘은 그래비티자산운용(그래비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8호)과 3200억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수자인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상업용 부동산 및 사회기반 시설 대체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자산운용사다.

한샘은 이번 매각이 미래 재원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비즈니스 효율화 △브랜드 고도화 △ESG 경영 강화 △기업문화 재정립 등의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매각 후에도 한샘은 현 사옥을 임차해 사용하는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이용한다. 따라서 상암 사옥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사무공간 이전 계획은 없다.

한샘 상암사옥은 상암동 핵심 지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있다. 건물은 연면적 6만 6648.73㎡(2만161.24평), 지하 5층~지상 22층 규모로, 전용률은 54%다. 한샘은 2017년 이 빌딩을 1485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한편 한샘은 향후 건물 가치 상승에 대한 이익 향유와 안정적 임차 공간 확보를 위해 양수자인 그래비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8호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