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리콘 회사라 불러주오" KCC, 3Q에도 쑥쑥[줌인e종목]

IBK證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추가 증익 전망"

KCC가 신규 개발한 화장품용 실리콘 제품(KCC 제공) 2024.3.29/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도료, 건자재 기업 KCC(002380)가 실리콘 기업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증가하면서 실리콘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KCC의 지난해 기준 실리콘 부문 매출 비중은 약 65%인데, 올 들어 북미/유럽의 스페셜티 제품군들의 수요가 반등하면서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추가적인 증익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범용 유기실리콘 업황이 개선되면서 KCC의 실적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KCC는 2분기에 실리콘부문 실적이 매월 증가했다. 7월도 6월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KCC의 건자재 부문은 하반기 건설 경기 둔화 전망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 지속, 국내 독과점적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건자재부문 중 매출 비중이 큰 석고보드의 경우 국내 1위 시장 점유율 보유, 국내 유휴 자원인 배연탈황석고(또한 수입 천연석고도 사용)를 주원료로 높은 이익을 향유하고 있기에 업황 불황에도 실적은 견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KCC는 상반기에 매출 3조 3671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6.8%, 영업이익은 2475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48.9% 껑충 뛰었다.

KCC 관계자는 "건자재, 도료 등 기존 사업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실리콘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sther@news1.kr